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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30번환자, 종로 스벅·식당 이용…인천 용유도·아라뱃길도 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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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6일 증상 시작…접촉자 20명 자가격리

서울대병원 내원하고 남편 병원에도 동행

지하철 이용해 인천 용유도 등에도 다녀와

동묘앞 명륜진사갈비·스타벅스 등도 방문

29·30번 환자 부부, 접촉자들과도 접촉력X

뉴시스

[서울=뉴시스] 국내 29번째 환자(82세 남성, 한국)의 배우자인 30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68세 여성, 한국)는 이달 6일 증상이 발생한 이후 열흘간 서울대 병원과 종로구 강북서울외과, 고려대 안암병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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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국내 30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이달 6일 증상이 발생한 이후 서울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남편인 29번째 환자와 종로구 강북서울외과, 고려대 안암병원 등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지하철로 인천 용유도, 경인아라뱃길 등을 찾았으며 동묘앞역 인근 명륜진사갈비와 스타벅스 등도 이용했던 것으로 현재까지 조사됐다.

다만 이들 부부의 확진 환자와의 접촉력 등은 확진 3일째 찾지 못한 상태여서 방역당국은 위치정보와 신용카드 사용 내용 등을 토대로 발병일로부터 최대 2주 전까지 추적 조사에 나섰다.

◇서울대병원 찾고 남편과 강북서울외과·고대안암병원 방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국내 29번째(82세 남성, 한국)와 30번째(68세 여성, 한국) 환자 부부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를 18일 공개했다.

16일 남편인 29번째 환자에 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30번째 환자는 이달 6일께 기침, 오한, 근육통 증상이 발생했다.

발현 하루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이 환자는 서울 종로구의 서울대학교 병원과 강북서울외과의원,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등 의료기관을 5차례(8·10·14·15·16일) 찾았고 종로구 약국 2차례(10·14일) 등을 방문했다.

아울러 인천 용유도와 경인아라뱃길 등을 지하철로 다녀왔으며 종로구 소재 명륜진사갈비 서울동묘점, 스타벅스 동묘앞역점 등도 찾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20명이며 모두 자가 격리 등 조치 중이다.

이동 경로가 확인된 장소를 중심으로 보면 증상이 나타난 6일을 포함해 30번째 환자는 5~7일 3일간,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걸어서 서울시 중구 소재 회사에 출근했다가 도보로 귀가했다. 회사에서는 이른 시간에 일을 해온 까닭에 접촉자가 1명만 발생했다.

8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1시간가량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10일에는 오전 9시께 종로구 강북서울외과의원을 방문했다가 10시께 지하철로 지인들과 함께 인천시 중구 용유도에 들렀다. 점심 식사 후 지하철로 경인아라뱃길을 방문했으며 지하철로 동묘앞역으로 이동해 오후 6시55분께 종로구 단골온누리약국을 방문했다.

13일에는 오전 11시58분부터 오후 1시34분까지 종로구 명륜진사갈비 서울동묘점, 오후 1시43분부터 3시10분까지 종로구 스타벅스 동묘앞역점을 각각 찾았다.

14일에는 오전 9시20분께 택시로 중구 소재 회사에 출근했다가 오전 10시20분께 걸어서 종로구 강북서울외과의원을 방문했고 10시45분께 단골온누리약국을 이용했다.

15일에는 29번째 환자 간호를 위해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을 방문했으며 다음날인 16일 다시 안암병원을 방문했다. 이 환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남편의 확진 및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이후 오후 3시께 보건소 검체를 채취했고 오후 4시20분께 부부가 살던 자택 소독 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이동 경로 일부가 공개된 29번째 환자는 대부분 걸어서 이동했으며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을 때에만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와 그의 아내인 30번째 환자가 격리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이 선별진료소 뒤로 보이고 있다. 2020.02.17. dadaz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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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접촉자와도 접촉 없어…"모두 다 의심상태"

18일 현재까지 기존 확진 환자의 접촉자와 29·30번째 환자 부부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16일 먼저 확진된 29번째 환자에 대해선 감염원인 조사를 위해 환자의 증상 발현일(2월5일) 이전 2주(1월20일~2월4일)의 행적을 토대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해외여행력이 없는 상황에서 증상 발생 이후 다른 확진 환자와의 접촉력을 발견하지 못해 추적 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증상 발현일 이전에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기원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시설 이용자 등을 중심으로 의심 증상 여부, 해외여행력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어르신들이다 보니까 그런 기억에 의존해서 확인하는 부분을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GPS(위치확인시스템)나 신용카드는 많이 쓰지 않으셔서 GPS상 동선은 저희가 파악을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추적 조사 과정에서 접촉자에 대해선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음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

방역당국은 29번째와 30번째 환자 부부 추적조사에 대해 크게 ▲29번째 환자 감염 후 노출 ▲30번째 환자 감염 후 노출 ▲동시 노출 등 3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29번 환자와 30번 환자는 부부이시긴 하지만 동선이 조금 다르시다"며 "29번 환자가 먼저 감염됐을 수도 있고 동시 노출됐을 때도 있고 30번 환자가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 등 3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발병일 이전에 2주 행적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게 최우선인 만큼 동선상 접촉자들의 출입국 정보나 기존 확진 환자와의 접촉자 정보를 바탕으로 이들 부부가 방문했던 곳의 접촉자들 정보를 비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동선 하나하나에 대해서 유증상자가 있었는지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고 의심되는 사람이거나 증상이 있으면 검사도 진행하고 의무기록 조회나 출입국 정보 조회 등을 세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다 의심 상태로 놓고 최대한의 그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종로구에 환자가 많지 않으냐는 얘기를 하셔서 기존 확진 환자와의 접촉자 데이터베이스와 이분이 방문했었던 곳에서 만나셨던 분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비교한다거나 동선이 겹치는 지점이 있는지 등을 하나하나 배제해 가면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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