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잎에 굴 만들며 진화해 온 나방의 생존 전략 소개
![]() |
[대전=뉴시스] 한국산 잠엽성 나방 기주식물 목록집 표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잠엽성 나방과 이들의 생존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책자가 발간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산림식물 속에서 진화해 온 곤충류 중 식물잎에 굴을 만들어 살아가는 '잠엽성 나방' 102종의 먹이식물 목록집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잠엽성(潛葉性)은 곤충이 살면서 전 생애 또는 일부 시기에 먹이식물의 잎 속에서 굴을 파고 살아가는 곤충의 특성을 말한다.
잠엽성 곤충에는 비단벌레과, 잎벌레과 등 딱정벌레 종류와 굴파리과, 꽃파리과 등 파리 종류, 작은 잎벌 종류, 나비목 종류 등이 포함된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018년부터 기후변화 영향 등에 따라 돌발 해충화될 수 있고 식물잎 내부에서 성장해 방제하기 어려운 잠엽성 나방류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국내 주요 산림지역과 수목원 또는 정원 등 식물전시원에 식재된 식물종을 중심으로 잠엽성 나방류의 출현시기, 장소, 식물 섭식 특성 등을 조사하고 먹이식물 목록을 구축했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에는 우리나라에서 분포한다고 기록돼 있는 잠엽성 나방 102종의 먹이식물 범위와 각 식물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잠엽성 나방 종 목록 등이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특히 잠엽성 나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문과 함께 나방 종, 먹이식물 간 상호관계된 곤충 정보를 수록하고 학술적 문헌 정보와 생태 사진 등도 담겨 있다. 자료는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go.kr)의 ‘연구간행물’에서 누구나 내려 받아 볼 수 있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이봉우 연구관은 "이번 목록집이 식물과 진화해온 다양한 잠엽성 나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식물 종별 출현 곤충 정보를 제공해 해충방제 분야와 섭식특성을 이용한 곤충자원화 분야에서도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