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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29·30번환자 감염원 3일째 '오리무중'…발병 2주전까지 추적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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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잠복기 기준 2주전 이동경로·접촉자 확인

"조사 중 의심환자 발견 시 여행력 확인·검사"

무증상 감염 논란에 "2주간 행적을 보기 위해"

뉴시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질본 제공) 2020.02.1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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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질병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30번째 환자의 감염원을 사흘째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31번째 환자에 대해서도 감염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들의 코로나19 발병일 2주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추적 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9번째 확진 환자의 감염 원인 조사를 위해 환자의 증상이 발현하기 이전 2주간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며 "30번째·31번째 환자도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가 확인되지 않아 최대 잠복기 기준인 2주 이전 동선과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증상 발현일 2주 전까지 행적을 조사해 공개하겠다는 건 예외적인 상황이다. 본래 확진 환자의 동선 및 접촉자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 결과는 환자의 증상 발현일 하루 전까지만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정은 29~31번째 환자가 최근 코로나19 유행지역 여행력 및 확진자 접촉 이력이 파악되지 않으면서 나온 자구책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의 감염원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경우 방역 체계 밖에서 코로나19가 퍼지고, 이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 될 수 밖에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염원 및 감염경로를 동시에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 분들이 발병 2주 전까지 접촉자, 이동 장소 등 동선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고, 폐쇄회로(CC)TV 등도 확인하고 있다"며 "의심되는 사람이나 유증상자가 있다면 검사를 진행하고, 이들의 의무기록 또는 출입국 정보 등을 세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상당히 짧기 때문에 발병일에서 가까운 시기부터 시작해 여러 역학조사관들이 조사하고 있다"며 "31번째 환자의 조사도 지인과 가족부터 시작해 해외 여행력 조사, 접촉력 파악도 오늘(18일)부터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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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 수성구 보건소가 18일 오전 폐쇄됐다. 2020.02.18.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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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째, 30번째 확진 환자의 일부 접촉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현재까지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발표됐다. 다만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모든 접촉자에 대한 결과를 파악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정 본부장은 "29번째, 30번째 환자는 지역사회에 있던 시간이 길면서 발병 후 많은 기간이 지났고, 어르신이기 때문에 기억에 의존해 동선 등을 정확히 확인하는 데에도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 분들은 신용카드를 많이 안 쓰셨지만, GPS상 동선은 이미 파악했다"고 말했다.

또 정 본부장은 "감염원 추정 시 발병 전 만난 사람들 중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그 중에 음성이 확인된 사람들이 있다"며 "(코로나19) 검사도 하면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무증상 감염 가능성 때문에 조사 기간을 발병일 2주 전까지 앞당긴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발병일 기준으로 2주 앞당겨서 조사하는 이유는 이 환자들의 잠복기를 봤을 때 2주 안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기 위한 것이다"라며 "무증상 감염 가능성과 연관이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에 대해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조사 결과를 최대한 신속하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29~31번째 환자) 세 명에 대해 감염경로를 현재 조사 중이다"라며 "위험도를 섣불리 말하기 어렵고,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학조사팀원들이 현재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라며 "(29번째, 30번째 환자 조사 관련해) 서울시와 종로구 보건소가 같이 연계해 조사가 진행 중인데, 신속하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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