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회의서 11.25% 수준으로 인하 전망
높은 물가상승률·리라 가치 하락 부담에도
에르도안 "고금리가 물가상승 원인" 압박
(사진=AFP)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터키 중앙은행이 19일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여섯번째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15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터키 중앙은행은 기존 11.25% 수준의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것으로 집계됐다.
터키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해 7월 24% 수준의 기준금리를 19.75%로 대폭 내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5차례 연속 인하 기조를 이어왔다.
다만 최근 높은 물가상승률과 리라화 가치 하락은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지속하는 데 부담 요인이다.
터키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세 달 연속 두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2.5%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5%를 크게 뛰어넘는 것은 물론 기준금리보다 높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태에 이르렀다.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 역시 올 들어 1.6% 떨어졌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주류 경제학자들의 판단과는 달리 높은 금리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고 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올해 한자릿수 물가상승률을 요구하고 있어 터키 중앙은행에 대한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금리는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터키 물가상승률 추이. (자료=TCM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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