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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의류株…"4월부터 정상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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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SI등 중국 의존도 높은 종목일수록 하락 폭 커

영원무역 한세실업…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

뉴시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10일 휴점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백화점 내부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은 이날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위해 휴점을 실시했다. 2020.02.10.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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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증시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류업종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수익률 저하를 겪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의류업종이 이달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는 정상화에 들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 전날까지 섬유의복 업종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7.85%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의 평균 수익률(-0.03%)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다른 업종보다 섬유의복 업종이 더욱 강하게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의류업체 가운데 중국 노출도가 높은 업체의 주가 수익률은 평균 14%가 급락하며 소비재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의류업종이 이전보다 중국 수요와 면제 채널을 통한 실적 의존도가 높아졌기에 코로나19 이슈가 소강되기까지 주가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F&F는 과거 바이러스 감염 사례인 사스, 메르스 당시와 달리 현재 사업을 영위하는데 있어 중국과 면세 채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F&F 주가는 고점 대비 24% 하락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 역시 2016년 비디비치 인수 이후 종국 소비주의 대표성을 띠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가 조정의 폭이 동일 업종 내에서도 컸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8 이후 주가가 20% 넘게 내렸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슈가 언제 소강 될 지는 미지수나 2000년 이후 대표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인 사스(2003년)와 메르스(2015년) 사례 감안 시 발생 이후 한 달이 가장 고비인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2002년 11월 사스 발생 이후 중국 소매판매는 2003년 1월 고점 대비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3년 5월 소매판매는 급락의 정점을 찍고 같은 해 6월부터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기간(2003년 1~5월) 중국 전체 소매판매는 1월 고점 대비 마이너스 57.0% 급락한 가운데 품목별로 의류(-125.2%), 신발, 모자, 니트웨어(113.2%), 화장품(-47.3%) 순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메르스 역시 발병 이후 전체 외국인 입국자 수가 2015년 5월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해 같은 해 7월 저점을 찍으며 전년 동기 대비 53.5%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안 연구원은 "따라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 달인 2월을 저점으로 지나 3월 반등을 시작으로 4월에는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에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의류업체의 실적둔화는 불가피하겠으나 2분기를 기점으로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발 불확실성 아래 소비재 업종은 다소 피로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와 마찬가지로 이벤트 발생 초기 공포감이 극대화되며 단기 저점은 형성했으나,

그 이후로 방향성 없이 코로나19 관련 뉴스 흐름에 민감하게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

다만 의류업종 내 일부 종목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배 연구원은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은 중국 생산 비중이 거의 없으며, 완성품의 대부분이 북미와 유럽에서 소비되고 있기 때문에 양사는 코로나19 영향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잠재적 위험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향후 3개월 이후에는 원자재 소싱이 일부 어려워질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브랜드 업체들의 성장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제약된 가운데,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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