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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경남환경단체, 석탄화력발전 2023년 이전 전면 폐쇄 선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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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기간까지 4412명 조기 사망, 3006명 우울증 유발"

(사)기후솔루션 보고서 근거로, 경남도와 도의회에 요청

뉴시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경남환경운동연합, 사전·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등이 1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지역 전 석탄화력발전소의 2030년 이전 전면폐쇄 선언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02.18.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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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환경운동연합, 사전·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등이 18일 경남도와 도의회에 도내 전 석탄화력발전소의 2030년 이전 전면폐쇄 선언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도의회 토론회에 앞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이 전국 석탄화력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분석한 보고서(생명을 앗아가는 전기, 석탄화력)에 따르면, 경남 소재 16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시까지 최대 4412명의 조기 사망자와 3006명의 우울증 환자를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가동 기간이 2051년 1월까지인 고성 하이 1·2호기는 폐쇄 시까지 최대 1834명, 하동 7·8호기(가동종료 2038년 1월, 39년 1월)는 831명, 삼천포 5·6호기(2027년, 2028년 1월)는 357명의 조기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또, 하동화력 1호기 내지 8호기(2027년, 2039년 1월)는 폐쇄 시까지 1470명, 삼천포 1호기 내지 6호기(2020년 4월, 2028년 1월)는 985명, 고성하이 1·2호기(2051년 1월)는 551명의 우울증 환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남도지사는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를 오는 2030년 이전까지 조기에 전면 폐쇄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남은 국내 지역 중 석탄발전소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가 세 번째로 큰 곳으로, 현재 경남도에서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14기(7GW)이며, 2기(2.08GW)는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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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경남 석탄화력발전소 호기별 가동기간.(자료=경남환경운동연합 제공)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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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환경 및 시민단체들은 "고성군 하이면 대규모 신규 석탄발전소 2기(2080MW급)가 가동된다면, 이로 인한 주인 건강피해는 예상 폐쇄 시기인 2051년 1월까지 가중될 것"이라며 고성 하이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도와 주변 지역 소재 석탄발전소가 모두 가동될 시 매년 도내 조기 사망자 수가 최대 69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그중에서도 김해시, 진주시와 마산시, 창원시, 양산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보고서는 경남 소재 석탄화력발전소가 2030년 이전에 전면 폐쇄된다면 최대 1714명의 조기 사망자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면서 "경남의 석탄발전소를 2030년 이전에 모두 퇴출하는 것이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피해로 인한 조기 사망을 예방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박종권 의장은 "이번 기후솔루션의 자료는 발전소 배출량, 굴뚝 높이, 지형 자료 등 석탄화력발전 가동으로 인해 조기 사망에 미칠 수 있는 조건을 면밀히 분석한 것으로, 기관에 요청해 받은 정보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면서 "경남도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후회해도 소용없음을 명심하고,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목소리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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