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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전자투표 도입 확산…미래대우證 시스템 이용사 두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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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V’ 작년 99곳에서 올해 180개로 껑충

내달 주총 앞두고 신청업체 늘어날 듯

상장사 주총 정족수 확보에 긍정적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상장사들 사이에서 전자투표 도입이 확산하면서 미래에셋대우(006800)가 지난해 도입한 전자투표 시스템 ‘플랫폼 V’ 신청 업체가 1년 새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플랫폼 V 도입 업체는 지난해 3월 99곳에서 올해는 지난 17일 기준 180개로 증가했다. 1년 새 81.8%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상장사가 주주총회 시즌 때마다 고충을 겪는 정족수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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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개최한 ‘플랫폼 V 설명회’에는 100여명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사진=미래에셋대우)


플랫폼 V는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사 최초로 선보인 전자투표 시스템이다. 그간 주총 때마다 발생한 전자투표 참여율 저조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지난 2017년 12월 의결권 대리행사(섀도우보팅) 폐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장 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즉, 이 시스템이 탄생한 배경은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가 절실한 기업에게 의결 정족수 확보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에 있다.

예탁결제원이 운영하고 있는 전자결제 시스템과의 차이점은 △무료 서비스 제공 △높은 주주 접근성 △공인인증서 외 대체인증수단 준비 △주주총회 관리서비스 가능 등이다.

특히 높은 주주 접근성을 위해 미래에셋대우 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으로 전자투표 실시 및 바로가기를 안내하고, 주총 의결권 보유고객이 미래에셋대우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화면에서 본인의 의결권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대우 HTS·MTS 등의 시스템에 설치된 배너를 통해 플랫폼 V로 접속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상법 개정에 따라 주주의 전자투표 참여시 휴대폰 패스(Pass) 인증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달 말에는 주총 관리서비스를 개시한다. 위임 현황 입력, 주총 참석여부 및 의결안건 입력 등이 플랫폼 V에서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대우 측은 올해 주총 전 플랫폼 V 계약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180개 업체가 계약을 했고, 이들을 포함해 300여개 업체와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온라인 계약체결로 이뤄지기 때문에 3월이 지나야 정확한 숫자(계약건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사들의 플랫폼 V에 대한 관심은 도입 전부터 뜨거웠다.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사옥에서 열린 플랫폼 V 설명회에는 당시 100여명의 기업 관계자들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한 기업 관계자는 “플랫폼 V를 도입하면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서 1~2주 동안 부산이든 수도권이든 일일이 주주님 댁을 찾아가는 번거로움은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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