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유럽순방 뒤 타고온 TAP 항공사
"국내법 심각히 위반" 혐의로 수사받아
과이도와 동행한 삼촌도 공항서 체포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AP/뉴시스마두로 정부의 여행금지령을 어기고 유럽과 미국등 해외순방 뒤 귀국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반정부지도자가 15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그가 귀국길에 타고온 포르투갈 항공사를 운행정지시키고 과이도와 동행한 삼촌을 공항에서 체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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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베네수엘라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반정부활동을 위해 유럽을 순방한 후안 과이도 야당지도자와 그의 삼촌을 카라카스까지 태우고 온 포르투갈 항공사 TAP항공에 대해 17일(현지시간) 운항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운항 중지 명령은 과이도가 유럽 순방과 미국의 백악관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지 며칠 만에 내려진 것이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과이도의 삼촌을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체포했다. 그가 소량의 폭발물을 국내로 불법 반입하려 했다는 혐의이다.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교퉁부 장관이 이 항공사가 "국내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한지 몇 시간 뒤에, 항공사의 베네수엘라 입국과 출국을 90일간 정지시킨다고 발표했다.
1년전 스스로 베네수엘라의 적법한 임시대통령임을 선포하고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마두로의 불법 정권을 끝장내겠다고 선언했던 36세의 과이도는 마두로 정부가 삼촌을 체포한 것은 자신을 공격하기 위한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그 뿐 만이 아니라 카라카스 주재 로멩 나달 프랑스 대사가 과이도가 공항에 도착할 때 마중을 나갔다는 이유로 프랑스 정부에 "내정 간섭"에 대한 강력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은 과이도를 새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의 합법적인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두로 정부의 출국금지령을 어기고 외국에 나갔던 과이도가 귀국 즉시 체포당할 위험이 있다며 작은 그룹의 외교관들이 함께 입국하는 과이도를 마중하러 나갔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항의 서한에서 프랑스 대사의 그런 행동이 "도발적인 전략"이며 과이도를 마중한 것은 직권남용이자 국제법과 국제 관습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과이도는 이번 해외 순방길에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회담을 가졌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방문했다.
과이도의 지지자들은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의 가장 인기높은 정적들이 모두 출마금지를 당했기 때문에 마두로의 당선은 무효라며 그의 퇴출을 주장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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