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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미래통합당' 간판 바꾼 보수…'도로 새누리당' 인적 구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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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등 새지도부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당명을 공개하고 있다. 2020.2.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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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합쳐진 미래통합당(통합당)이 17일 출범했다. 이언주 의원이 이끄는 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이 합류했지만 당의 인적 구성이 '도로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이란 비판은 넘어야 할 숙제다.

통합당은 한국당(105석)과 새보수당(7석), 전진당(1석)을 합쳐 총 113석으로 더불어민주당(129석)에 이은 원내 2당으로 출범했다.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5석과 서청원·이정현 등 친박(친박근혜)계 무소속 의원은 제외한 의석수다.

통합당의 구성을 보면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 세력 분열을 촉발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통합당은 새누리당에서 간판을 바꾼 한국당과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며 갈라져 나온 바른정당(새보수당의 전신) 세력이 뭉쳤다.

다만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의 친박신당(가칭) 등 태극기 세력은 이번 통합에 참여하지 않았다. 4년전 2016년 총선 당시엔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을 얻었다.

통합당의 새 지도부는 황교안 한국당 체제를 그대로 이어받고 최고위원을 추가하는 형태다. 통합당 최고위원에 △원희룡 제주지사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국민의당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 4명이 합류하면서 최고위 구성은 총 12인 체제로 확정됐다.

기존 최고위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 최고위원, 신보라 청년최고위원,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 8명(지명직 최고위원 1명 공석) 등이다.

당은 합쳤지만 공천 문제가 향후 과제로 떠오르면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도 쟁점이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에서 활동한 안형환·장기표 등 시민사회단체 측 위원들이 통합당 창당 마무리 과정에서 이탈한 것도 공관위 구성 문제 때문이다.

'김형오 공관위'를 인정하고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인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주도하는 통준위 내에서 통합 이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증원 문제를 놓고 갈등이 생겼다. 시민사회단체 측은 혁신을 위해 공관위 구성을 최소 절반이라도 바꾸거나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통합당은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인원 구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당 공관위는 9명이지만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이를 최대 1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앞서 박형준 통준위 위원장은 "(공관위원 구성을) 13명 이내로 하되 늘릴지 안 늘릴지에 대해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이 된 후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과 협의해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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