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수환 추기경 친필 유서. 유서는 1970년 1월16일과 10월19일, 1971년 2월21일 밤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교회사연구소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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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11주기에 맞춰 친필 유서 등이 담긴 유물 자료집이 출간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 이하 연구소)는 김 추기경 11주기인 지난 16일 서울대교구 설정 200주년 기념 '역대 교구장 유물 자료집 김수환 추기경'(이하 유물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유물 자료집에는 기념상본, 전례복, 성직자복, 인장, 친필 등 14개 항목으로 나눈 유물 250점이 상세하게 소개됐다. 특히 김 추기경의 친필 유서, 세례대장, 견진대장 등 자료들이 수록돼 더욱 의미가 깊다.
연구소는 유물 자료집을 만들기 위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김 추기경 관련 역사적 자료를 한데 모았다.
'역대 교구장 유물 자료집 김수환 추기경'에 수록된 유물들. 왼쪽부터 세례대장, 견진대장, 사제 수품 기념 상본, 첫 제의, 행렬용 추기경 카파.(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교회사연구소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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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유물 자료집 발간 축사에서 "한국 천주교회는 선조들이 온몸을 바쳐 증거한 신앙의 기록과 사적지를 보존하고 찾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면서 "그 흔적을 찾아내고 정리하는 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은총의 표지를 드러내는 성사와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첫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은 훌륭한 사제이자 양들을 잘 인도하셨던 착한 목자였다"며 "유물 자료집을 통해 김 추기경을 다시 만나고 추억하며 기억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서울대교구장 집무실에서 염 추기경에게 '역대 교구장 유물 자료집 김수환 추기경'을 봉정한다.
김수환 추기경 유물. 왼쪽부터 팔리움 수여사진, 교황 바오로 6세의 성작과 성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 강론 원고, 길상사 개원 법회 축사 원고,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 미사 강론 원고, 김 추기경이 직접 쓴 '눈은 마음의 등불'.(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교회사연구소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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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구소는 김 추기경 자료집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에 걸쳐 교구 200주년의 역사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2031년 '서울대교구 200주년사' 를 간행할 계획이다.
연구소 재단이사장인 정순택 주교(서울대교구 보좌)는 "역대 교구장들이 남긴 유물은 서울대교구와 더 나아가 한국교회 전체의 역사를 품고 있다"며 "역대 교구장들의 유물 안에서 우리 교구의 역사와 신앙의 정신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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