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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강남 물갈이' 시동…한국당 텃밭 '송파갑' 박인숙, 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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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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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인 강남 3구에서 두번째 불출마 선언이 나왔다. 서울 송파갑의 박인숙 한국당 의원은 1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서울 강남갑의 이종구 의원은 험지에 출마하겠다며 강남갑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의 텃밭이자 전략공천지인 강남 3구에서 불출마가 이어지면서 '강남 물갈이'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년간 혁신과 보수 재창출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했다”며 “이제는 물러날 때라고 판단됐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낸시 펠로시, 버니 샌더스, 마이클 블룸버그처럼 나이 70세를 훌쩍 넘어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정치 활동을 지속하는 미국의 정치인같이 나이의 벽을 깬 모범적이고 바른말을 하고, 열정적인 정치인이 되고자 혼신을 다해 의정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됐다”며 “미래통합당의 성공을 위해, 그래서 문재인 정권에서 대한민국 지켜야 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이번 총선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948년생으로 올해 72세이다.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의사 출신이다. 서울 송파갑에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해 8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며 한국당 내 처음으로 삭발한 의원이다.

박 의원은 “정치권 바깥에서 의사로서, 그리고 학자와 교육자로서 평생을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일해 오다가 8년 전 갑자기 정치권으로 들어오게 됐다”며 “송파갑은 우리당이 한 번도 (다른 당에) 빼앗긴 적이 없는 곳이다. 좋은 분이 오시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는지 여부에 대해서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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