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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코로나19' 이기는 일상생활 속 '면역식품' 뭔지 알아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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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 감염증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막아내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상시 식생활에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유한다. 그렇다면, 이른바 ‘집밥’을 준비할 때 부담없이 식탁에 올릴 수 있으면서도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식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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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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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면역식품이 필요한가=먼저 중국의 상활을 보자. 지난 2일자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1월 30일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중국 내 사망자 중 대부분은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0세이며 사망자의 78%는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당뇨병·고혈압 등의 지병을 앓고 있어 자가 치유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포함한 각종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면역력이 낮으면 각종 바이러스에 몸이 쉽게 공격당하고 결국 질병을 앓게 되기 때문이다.

대한영양사협회 이영은 회장은 “몸이 피로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에 감영되기 쉽게 된다”면서 “면역력 증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이겨내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필수 요건인 요즈음 면역세포의 원료가 되는 아르기닌, 류신, 라이신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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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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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섭취할 수 있는 면역식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식품·농업 관련 기관들은 평상시 식생활에서 큰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는 면역식품으로 대파·양파·마늘·돼지고기 등을 꼽는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파의 흰 줄기에는 사과보다 5배 많은 비타민C가 함유돼 있으며, 뿌리에는 면역력 증진에 좋은 알리신과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었다. 이때문에 각종 감염증 예방은 물론 피로회복에도 아주 좋다. 대파의 녹색 잎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베타카로틴과 관절에 좋은 칼슘이 많아 노화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양파에는 알라신과 함께 항바이러스 효과가 높은 퀘르세틴이 함유되 있다. 퀘르세틴은 가열을 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양파를 넣어먹을 수 있는 요리의 폭이 넓다.

전통적인 면역식품인 마늘 역시 알라신을 많이 함유하고있다. 이때문에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가 확산될 때도 면역식품으로 각광을 받은 바 있다.

요즘 돼지고기도 면역식품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돼지고기의 동물성 단백질에는 신체 면역세포의 재료인 아연·철분뿐만 아니라 류신·라이신 등 등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돼지고기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비타민 B1은 마늘·양파·생강 등에 함유된 ‘알리신’과 결합, 알리티아민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비타민 B1의 흡수를 10~20배 높여주면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면서 면역력을 증진시키게 된다.

우리 국민은 삼겹살을 먹을 때 마늘을 함께 먹거나, 제육볶음에 양파를 넣는 등의 방법으로 비타민B1과 알리신 성분을 섭취하는 지혜를 발휘해 왔다.

한국식 밥상에서는 빠질 수 없는 김치와 사포닌이 풍부한 인삼이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것은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대파와 돼지고기를 노려라=서민들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몸에 좋고 면역력을 키워준다고 해도 가격이 비싸면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요즘 생산량이 증가한 대파와 돼지고기의 경우는 가격이 크게 떨어져 노려볼만 하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14일 조사한 대파 상품 1㎏의 가격은 2196원으로 평년의 3531원에 비해 37.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주산지의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대파를 고를 때는 잎이 고르게 녹색을 띠며 색이 분명하면서 줄기가 끝까지 곧게 뻗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흰 뿌리 쪽을 만져봤을 때 너무 무르지 않고 탄력이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돼지고기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 결과, 돼지고기 삼겹살 중품 100g당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1448원으로 평년의 1803원에 비해 19.7% 하락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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