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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에스퍼 美국방 “中 최대 안보 도전국…北 불량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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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위협 中ㆍ러ㆍ北ㆍ이란 등 꼽아

“中 정상국가처럼 행동하길” 변화 촉구

헤럴드경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미 안보전략상 중국을 최대 도전국가으로 규정하면서 북한을 이란과 함께 2순위이자 ‘불량정권’으로 지칭했다. 자료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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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안보전략상 중국이 최대 도전국가라고 규정했다. 또 북한을 이란과 함께 2순위로 꼽으면서 ‘불량정권’으로 지칭했다.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중인 에스퍼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미 국방전략보고서(NDS)는 러시아보다는 중국이 우리의 주요한 도전국으로 있는, 거대한 권력경쟁의 시대에 있다고 적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NDS는 우리의 2순위가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불량정권이라고 인식한다”며 “마지막으로 폭력적 극단주의 단체들이 다가올 몇 년간 지속적인 위협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안보전략에 도전하는 국가와 집단으로 중국과 러시아, 북한과 이란, 극단주의단체 순으로 꼽은 셈이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일 대학 기조연설 자리에서도 NDS와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을 첫 번째 대상으로 거론한 뒤 두 번째로 이란과 북한, 그리고 다른 불량국가를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의 ‘불량국가’ 표현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앞서 북한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작년 8월 북한의 불량행동을 간과할 수 없다는 식으로 발언하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나서서 지금까지 취한 모든 조치를 재검토할 수 있다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발사 재개까지 시사하는 등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에스퍼 장관은 이날 연설을 통해 중국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잘못된 방향으로 더 빠르고 멀리 향하고 있다”며 중국의 내부적 자유 억압, 해외에서의 약탈적 경제 관행, 그리고 공격적 군사 태세를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럽과 나머지 국가들이 중국의 위협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을 포함한 기관들은 유럽을 포함해 그들의 국경 밖 전장에서 작전을 늘리고 있다”며 오는 2049년까지 세계 최고의 군사력으로 아시아에서 군림하겠다는 중국의 목표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중국이 정상국가처럼 행동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의 변화를 촉구했다.

에스퍼 장관은 다만 미국은 중국과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중국에 의약품들을 공급했다는 점을 환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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