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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인터넷TV(IPTV) 등 안방극장에서도 '봉준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감독상과 작품상 등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주문형 비디오(VOD) 이용자 수는 시상식 직후 일평균 10배가량 치솟았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극장 등 외출을 자제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IPTV 업계에는 반사이익이 됐다는 분석이다.
14일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인 지난 10~11일 기준 올레TV의 기생충 VOD 이용 횟수는 전월 대비 일평균 701%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시즌(Seezn) 역시 680%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롭게 쓴 봉 감독의 작품을 시청하고자 하는 이가 급증한 여파다. 이른바 기생충 특수인 셈이다. SK브로드밴드의 Btv에서도 같은 기간 기생충 VOD 이용 횟수는 56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12월 일평균 수치와 비교할 경우 증가폭은 1078%에 달한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봉 감독의 아카데미 4관왕 달성에 힘입어 헬로tv 내 기생충 VOD 시청이 전월 일평균 대비 11배 증가했다"며 "봉 감독의 전작 및 아카데미 수상작 시청도 함께 늘었다"고 전했다. 봉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인 '설국열차' VOD 구매는 약 9.1배 늘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살인의 추억' VOD를 다시 보는 이들도 잇따르는 분위기다. VOD 서비스 사업자인 홈초이스에 따르면 11일 기준 '설국열차' '괴물의 하루' VOD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32배, 12배 뛰어올랐다.
기생충 특수는 지난해 5G 경쟁에 따른 실적 악화 속에서도 이동통신 3사의 성장을 견인했던 IPTV부문에 새로운 호재가 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극장 등을 찾는 사람이 적어지며 IPTV, OTT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도 겹특수로 작용했다. SK텔레콤 웨이브에서 지난 1월과 2월 초(1~9일) 영화 유료구매 건수를 비교한 결과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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