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래 낙폭 최대…예상보다 저조
미·중 무역전쟁·브렉시트 끝났지만
중국 전염병에…회사 문닫고·물류 걸림돌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12월 유로존이 '슬럼프에 빠졌다'는 평가와 함께 부진했던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올해 역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숙제도 당국에 안겨줬다.
12일(현지시간) 유럽 통계기관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12월 산업생산(건설 제외)은 전달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4년 중 월별 기준 최대 낙폭으로 당초 예상치(-2.0%)보다 더 저조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 감소하며 당초 예상치(-2.5%)보다 저조했다.
유럽 경기가 슬럼프에 빠진 원인은 다양하다. 미·중 무역전쟁 이슈가 잠잠해지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비교적 원만히 마무리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이 새 변수로 등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서 발병한 바이러스가 세계를 새 위기 국면으로 몰아넣었다"며 "회사들은 공장 문을 닫고 물류 시스템의 파괴와 이익에 대한 (부정적) 영향 등을 경고했다"고 진단했다.
산업 지표 부진에 주요국의 개별 현안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됐다. 주요국인 프랑스의 경우 12월 파업을 겪었고, 독일은 연말 연휴 시즌을 맞은 건설 경기 영향이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재정·통화당국 관계자들에게 큰 숙제가 생겼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부 의회가 경기를 자극하기 위한 완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신종 코로나의) 발병 이전에도 올해 유로존은 겨우 1.1%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고 경고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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