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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宣戰 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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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2국<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타오신란 七단 / 黑 박정환 九단

조선일보

〈제2보〉(11~29)=타오신란(陶欣然)은 박정환보다 한 살 어린 94년생이다. 19세이던 2013년 신인왕전 결승서 판윈러(范蘊若)를 눕히고 우승,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두터운 저변을 형성 중인 중국 바둑계에서 20위권 안쪽을 지키는 중견 기사로 활약 중이다. 이번 대회에선 쉬자위안·변상일을 꺾은 뒤 8강전서 김지석을 반집 차로 따돌리고 여기까지 왔다. 예선 포함 7연승 행진이다.

백이 △로 침투한 장면. 박정환은 막는 방향을 놓고 5분여 고심하다가 11로 틀어막는다. 13으로 한 발 멀리서 압박하는 변화까지 검토한 시간이다. 15로는 참고 1도 1로 늘어 5까지 견고한 외벽을 구축하는 방법도 있다. 백이 6에 걸쳐 흑진을 깨러 오면 7의 협공 겸 벌림이 안성맞춤이다.

19로는 '가'~'라'로 좌상귀를 2번 눌러놓고 '마'로 협공하는 작전도 유력했다. 하지만 박정환은 23의 요소를 차지해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25로 '다'에 씌우면 참고도처럼 대사백변(大斜百變)의 힘 대결이 된다. 26, 28은 16의 '뿌리'를 의식한 정석 선택. 잠시 뜸 들이던 박정환, 29로 협공해 먼저 좌하귀를 무대로 선전포고를 감행한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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