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새로운보수당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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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신설합당 제안을 자유한국당이 받아 들이지 않으면 합당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신설합당 준비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추)가 추진하고 있지 않나”라며 “문제는 황 대표가 지금 와서 없었던 일처럼 한다면 보수 전체가 국민들에게 신뢰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당이 유 위원장의 신설합당 제안을 받을지 여부에 대해 이 의원은 “혁통추에서 6원칙을 발표했는데 이 안에는 명시적인 단어로 신설합당을 해야 한다고 돼 있었다”며 “황 대표 본인이 신설합당 받겠다고 천명을 했는데 대권주자이고 야1당의 대표인 분이 그렇게 가볍게 얘기하실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유 위원장은 지난 9일 4ㆍ15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한국당에 신설 합당을 제안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마음 속에 개혁보수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저 자신을 내려놓는 길”이라며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유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대권주자로서 최대의 희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유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이 대권가도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해석을 두고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모든 대권주자들이 기를 쓰고 지금 출마를 하고 있지 않나”라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같은 경우도 ‘불출마냐 종로 출마냐. 둘 중에 하나 선택하라’고 압박을 하니 불출마보다는 종로 출마를 택하지 않았나. 대권주자에게는 불출마가 가장 최악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최악을 선택한 사람에게 대권에 도움되기 위해서 이런 선택을 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곧 대권 꿈을 접은 것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 의원은 “정치라는 건 생물이기 때문에 지금은 길이 막힌 것 같지만 총선 후에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그러니까 지금 모든 가능성을 닫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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