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에서 홍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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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설득에도 ‘고향 출마’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일부 보수·우파 진영에서 종로 출마, 야당 통합 결정을 희생으로 포장하고 나의 고향 출마를 기득권 고수라고 비판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국회의원의 3분의 2는 고향에서 출마하고 있고 나는 험지 25년 정치 끝에 정치 마무리를 고향에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첫 고향 출마를 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고향에서 국회의원을 했어야 기득권 운운할 수 있는데 그게 왜 기득권 고수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신설합당을 전제로 불출마를 결심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겨냥해 “그분들의 결정은 당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아니라 당연한 수순”이라고도 했다.
다만 홍 전 대표는 “나는 지난 25년간 흔들림 없이 당을 지켜왔기에 탈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잘못된 여론전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동안 할 만큼 했다. 이제 그만 놓아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수비 대장를 자처하고 있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인 9일 홍 전 대표의 선거 사무소가 있는 경남 밀양을 직접 찾아 수도권 험지 출마를 거듭 요청했다. 홍 전 대표는 다만 “이미 늦었다”며 고향 출마를 고수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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