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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장기간 경기확장 국면을 지속하면서도 저물가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경제 구조 변화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의 구조적 둔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습니다.
한은 뉴욕사무소의 이홍직 차장은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미국의 저인플레이션 관련 최근 논의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 저물가 현상의 배경과 관련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및 시장 전문가들의 최근 논의를 정리해 소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전자상거래 확대, 시장집중도 심화, 기술발전 등이 물가상승을 추세적으로 제약하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국내 저물가 지속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요인들입니다.
보고서는 "최근 빠르게 확산하는 온라인 상거래는 온라인 업체 간, 온·오프라인 업체 간 가격 경쟁을 심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사업 분야를 확장할 때마다 해당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들이 몰락하는 일(일명 '아마존 효과')이 되풀이돼왔습니다.
보고서는 미국 노동자의 임금 교섭력 약화도 저물가 지속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전했습니다.
노조 가입률이 1980년 25%에서 2017년 10.7%로 하락하고, 외주 인력 의존도가 높아진 게 임금 인상을 위한 노동자들의 협상력을 떨어뜨렸다는 것입니다.
일자리가 소수의 회사에 집중되는 '고용주 집중' 현상이 심화한 게 임금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습니다.
세계화 진전으로 저가 중국산 제품이 대거 미국 시장에 유입된 점도 물가 상승을 제약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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