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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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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총선 끝나면 조국 버려질 것…靑수사 다음은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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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중앙포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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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총선 끝나면 버려질 것”이라며 “우려하는 건 조국은 버려져도 ‘조국 패러다임’은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7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은 패러다임이다’고 시작하는 글에서 “‘자기들은 결백하며 이 모두가 권력화한 검찰의 음모’라는 프레임은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또 다른 인물이 나타나면 그 패러다임이 그대로 그에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총선이 끝나면 ‘임종석’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다”며 “이미 13명이 기소됐고 청와대의 여덟 직제가 모두 범행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곽은 다 드러난 셈이다. 청와대의 여덟 직제를 조직적으로 움직일 사람은 물론 전직 비서실장 임종석뿐”이라며 “다 맞추어 놓은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끼워 넣는 것뿐이라 기소가 어려울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다만 검찰에서 뭘 쥐고 있는지 우리로서는 알 수가 없다. 물론 그럴 리 없으리라 보지만 15차례 이상 청와대로 올라갔다는 그 보고가 더 윗선으로까지 올라갔을 경우 아주 피곤해질 것”이라며 “그렇지 않더라도 ‘조국 패러다임’은 여전히 살아서 작동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러면서 “선거 끝나면 변화한 역학구도 위에서 다시 한바탕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선거개입은 헌정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위법인 데다가 그것을 주도한 게 청와대”라며 “통치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민감한 사안이라, 정권에서는 온갖 매체 동원해 검찰 때리고 여차하면 다중의 힘으로 재판부도 압박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진 전 교수는 “대통령은 ‘이제 조국을 놔 주자’고 했다. 조국은 놔줘도 ‘조국 패러다임’은 놔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게 이 정권의 통치기술로 안착됐다. 그리하여 아 님은 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님을 보내지 못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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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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