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대변인에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54)을 내정했다. 춘추관장에는 한정우 부대변인(49)을 발탁했다.
강 신임 대변인은 서울 경성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왔으며 중앙일보 정치부장, 논설위원, 콘텐트제작에디터 등을 지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를 출입해 여권 인사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고민정 전 대변인이 총선 출마를 위해 나간 데 따른 후속 인사다. 문재인정부 네 번째 청와대 대변인으로 박수현 전 대변인을 제외하고 세 번째로 언론인 출신이 발탁됐다. 당초 진보 매체 출신 언론인이 후보로 검토됐으나 강 대변인이 최종 낙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보수 매체 출신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한 것은 총선을 앞두고 통합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평가다. 한 신임 관장은 서울 성남고, 서울시립대 국사학과를 나왔으며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청와대 국정홍보·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한편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잠시간의 냉각기도 없이 곧바로 청와대 직원이 됐기에 유감을 표한다"며 "중앙일보라는 신뢰 자본이 강 전 부국장의 사적 행보에 쓰였다는 점에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야당 시절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을 '권언유착'으로 비판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인사는) 개인의 경험과 능력을 하나의 자산으로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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