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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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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이종구, 강남 떠나 험지 간다 "억울하지만 희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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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강남갑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당이 원하는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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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서울 강남갑·3선)이 6일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지역구인 강남갑에서 불출마하고 우리 당세가 약한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보수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이를 이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이러한 고민으로 지난 몇달간 무수한 불면의 밤을 지새웠다”며 “저는 강남구민의 곁을 결코 떠나는 것이 아니다. 사회주의 독재로 치닫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최전선 험지에서 싸우겠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간접적으로 (강남갑) 출마를 접어야되겠다는 생각을 며칠 전 전달했다”며 “수도권 내 3개 지역 정도를 (험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 입장에서 송파을과 강남을 두 곳은 꼭 탈환해야 한다”면서도 “이런 곳은 험지가 아니고 한국당이 나가도 당선 가능한 지역이다. (내가 출마할 곳은) 그런 지역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험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남지역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정치인이라는 것은 자기와의 소신과 철학이 있는 것이고 자기가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개인적으로는 (험지 출마가) 억울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언가 희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대신 출마할 당내 인물은 경제전문가였으면 한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강남구의 가장 큰 이슈는 세금폭탄, 부동산 문제다”며 “경제전문가 중에서도 난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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