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윤건영 前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
▷ 주영진/앵커: 정치권 뉴스에서 이분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도 함께 거론이 되죠. 누구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과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분이다, 최측근이다 이런 표현이 나오고는 합니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이제는 청와대를 떠나서 거친 선거판에 뛰어들었습니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청와대 나오신 게 이제 얼마나 됐습니까?
▷ 주영진/앵커: 20일 조금 넘었습니까? 어떠세요? 이 20일 그리고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2년 8개월, 9개월 그 기간?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청와대는 참모로서 시간을 쓰다 보니까 제가 제 마음대로 못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에 청와대를 나와서는 제 의지대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의지대로 시간을 쓸 수 있다. 그건 좋은 점이고 혹시 안 좋은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주영진/앵커: 안 좋은 점은?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네.
▷ 주영진/앵커: 청와대 생활이 상당히 힘드셨던 모양입니다. 청와대 2017년 5월부터 사실상 근무를 하셨으니까 2년 8개월 정도 근무를 하신 거네요.
▷ 주영진/앵커: 2년 8개월 정도 근무를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강원 산불 때 같습니다. 강원 산불 일어나서 언론에서 보도될 때 그 화마가 굉장했지 않습니까? 산불이 일어나고 곧바로 대통령님께서 NSC회의를 소집을 했고 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다음 날 아침에 전국의 고속도로를 꽉 채운 소방차들이 강원도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이게 참 나라구나, 잘했구나라는 생각 좀 자부심 같은 걸 느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전날 밤에 그날 긴급한 회의를 여는데 정의용 안보실장이 아마 국회에 있지 않았습니까?
▷ 주영진/앵커: 그래서 청와대로 보내야 한다, 말아야 한다 그것 때문에 또 운영위에서.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설왕설래가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논란이 있었던 기억도 나네요. 강원도 산불. 많은 분들은 혹시 윤건영 전 상황실장 그러면 남북 관계에 뭐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미 판문점 회동, 정상들의 이런 부분이 더 기억이 난다고 이야기를 하실 거라고 생각할 텐데 강원도 산불을 이야기하셨네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말씀하신 대로 6.30 판문점 회동도 제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70년 동안 분단 속에서 살아왔던 양국의 정상뿐만이 아니라 미국 정상까지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은 모습은 참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외교, 안보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적어도 한반도 문제, 남북정상회담 이런 중요한 현안 때마다 북한에 특사로 가기도 하시고 말이죠. 이렇게 중용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북측에서도 대화 상대를 찾지 않겠습니까? 대화의 상대를 찾을 때 아, 내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얼마큼 잘 전달될 것인가를 제일 첫 번째로 꼽을 것 같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게 전달자를 거쳐서 북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될 것인가를 볼 텐데요. 그런 측면에서 상황실장인 제가 아무래도 그런 역할을 할 때 적임자가 아니었나라는 판단을 하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신 적도 있으시잖아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럴 때도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 윤건영 전 상황실장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뭐 문재인 대통령에게 나의 안부를 전해주세요라고 이런 이야기도 하고 했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뭐 그런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일례로 판문점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날 제가 선발대로 평양을 방문했었는데 자정이 넘은 시간에 김정은 위원장이 행사장에 직접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2박3일간의 일정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을 하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는 북측의 최고 정상으로서의 태도를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어요? 그때 김정은 위원장 처음 만나보셨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아닙니다. 그전에 특사로도 많이 만났고 여러 차례 만났던 이후고요.
▷ 주영진/앵커: 그전에 이미 특사로도 만났고.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이분께서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구나. 그리고 대통령을 배려하고 있구나. 그리고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게 우리 대한민국 국민도 알고 있었는데 지금 남북관계는 문재인 대통령, 현 정부의 의지와 계획만큼은 가고 있지를 못한 게 또 현실입니다.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떻습니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저는 항상 이야기하는 게 한반도 비핵화는 사륜구동 승용차랑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바퀴가 북한과 미국입니다. 뒷바퀴가 남한과 북한입니다. 2017년 아주 상황이 안 좋을 때는 네 바퀴 모두가 안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2018년 우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거치면서 남북 관계가 급속히 호전됐지 않습니까? 뒷바퀴의 힘으로 한반도 비핵화라는 것을 끌어왔습니다. 그러다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이라든지 판문점 남북미 회동을 통해서 앞바퀴가 제대로 굴러갈 것처럼 보였던 상황 그런 기대를 가졌던 거죠. 그런데 그게 잘 안 되고 있는 게 지금 오늘의 2020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뒷바퀴가 다시 또 나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작은 걸림돌을 만났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은 당위로서 뒷바퀴 힘을 가동시켜서 지금 남북 관계가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만약에 청와대에서 계속 근무하고 계셨다면 아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한 보고가 제일 주된 업무였겠죠?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잤을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청와대가 이런 상황, 이런 현안일수록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라고 하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거죠?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전체적인 컨트롤타워이기는 합니다만 이 업무의 주된 부처는 질병관리본부고요. 복지부가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전체 컨트롤타워는 청와대고 주된 책임을 맡고 진행해나가는 것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될 것이다. 국무총리가 현재로서는 또 거기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국정상황실장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현안을 가감 없이 또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문도 가장 많이 해야 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저는 혼자 생각을 해 보고는 했는데 맞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취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미 정치에 선거에 출마하시기로 하시면서 언론 인터뷰에서도 여러 차례 질문을 받았습니다만 조국 전 장관 사태 또 유재수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 이것과 관련해서도 대통령과 이야기를 좀 주고받으셨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나름 그거를 회의 상에서도 이야기한 적은 있습니다. 다만 그게 주된 화제였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게 청와대에서 다루어야 할 이슈는 아니었기 때문에요.
▷ 주영진/앵커: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은 과연 임명할 것이냐. 논란은 이미 불거졌고 지명하기 전에도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언론 인터뷰 기사를 보니까 제가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저는 대통령께 조국 전 장관을 임명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건의하겠습니다라고 인터뷰했던 기억이 나는데 맞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왜 그런 생각을 하신 겁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위법한 행위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대통령님께서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이제는 반대하시는 분, 찬성하시는 분들이 좀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국 전 장관을 좀 놓아주자는 표현을 하셨는데 저는 그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조국 장관 사태를 좀 정리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좀 통합의 길로 가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조국 전 장관 사태는 분명히 우리 국민 또 문재인 대통령, 현 정부, 우리 국민 모두가 생각할 여지가 정말 많았던 상황인 것 같아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마도 반대하고 문제가 있다. 이 법적 시비 그러니까 법적 시비는 재판이 끝나야 나오겠습니다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런 것들이 불거진 상황에서도 임명은 강행했고 그다음에 논란은 계속됐고 검찰 개혁으로 이어지기는 했습니다만 도중에 조국 전 장관은 그만두게 됐고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때 어떤 대통령이든 그분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이냐 여기에 대한 숙제도 남겨놓지 않았을까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지금의 결과로써 당시의 상황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지나온 결과를 보니 그렇게 된 것이고요. 단면을 달라서 평가한다는 것은 굉장히 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뭐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에게 질문을 받고 대답하고 그러셨습니까? 어떻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그 건은 별 그런 기억은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습니까? 청와대 분들이 많이 이름이 거론이 됐기 때문에.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통령이 이거 뭐냐고 한번 이렇게 물어보셨을 것도 같고.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만약에 그 질문을 하셔야 할 대상은 제가 아니라 민정수석이었을 걸로 보입니다.
▷ 주영진/앵커: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검찰 수사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을 하셨던데 그 비판의 요점, 논점은 뭡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그런 겁니다. 제가 여러 차례 이야기했습니다만 유재수 국장과 저와 여러 사람이 같이 했다는 텔레그램방 소위 말하는 단톡방 자체가.
▷ 주영진/앵커: 단체 대화방.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단체 대화방 자체가 없었습니다. 아울러 제가 검찰에 가서 충분히 설명을 했습니다. 감찰 무마 의혹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설명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런 식의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겁니다. 이거는 누군가가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그런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검찰은 수사를 하는 곳이지 정치를 하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거죠.
▷ 주영진/앵커: 조사를 받을 때 검찰이 그러면 단체 대화방이 이렇게 있는데도 부인하십니까라고 이렇게 보여주거나 그러지를 않던가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없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전혀 그러지는 않았고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네.
▷ 주영진/앵커: 감찰 무마라고 하는 사실 자체가 없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십니까? 어떻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제가 해당하는 사실은 없다고 명백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청와대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은 힘이 셀 거야, 권력이 있을 거야, 그래서 이런저런 부탁을 많이 받을 거야, 아마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직접 근무를 하셨는데 그런 질문 받으시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많은 국민들이 그런 오해를 하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시스템에 의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예컨대 인사라고 했을 경우에 인사 추천 제도를 통해서 인사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울러서 많은 분들이, 청와대 내에 계신 많은 분들이 스스로 자기 검증이라든지 자기 절제를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문재인 대통령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윤건영 실장이 청와대를 떠나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이제 남은 임기 동안 옆에서 좀 고민되거나 힘들 때 좀 상의하고 속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지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도움이 되겠는가. 윤건영 실장 계속 근무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좀 듣지 않으셨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면 저한테 굉장히 큰 영광이고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청와대라는 조직은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참모는 비서실장부터 행정관까지 모두가 같은 참모입니다. 측근이라든지 복심이라든지 뭐 문고리라든지 이런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하나하나의 기능과 역할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대통령님께서 아까 방금 말씀하셨던 그런 걱정은 저는 시스템으로 다 해결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을 바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다가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결심한 이유, 원래부터 정치를 한번 자기 정치를 해보는 게 꿈이었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생각은 갖지 않았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출마하게 된, 결심하게 된 이유가 뭘까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청와대가 좀 고인 물이 아닌 흐르는 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오래 근무했던 저 같은 사람이 나오고 또 새로운 능력 있고 좋은 사람이 들어가서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두 번째로는 진행자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측근, 복심 이런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는 그 자체가 저를 비롯해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분들과 의논 속에 그리고 저 혼자 고민 속에서 결정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나와 보니까 어떻던가요? 선거판 수도권 민심이 현재로서 직접 나와서 겪은 수도권의 민심, 서울 지역의 민심 어떻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대략 한 달 정도 가까이 되어 가는데요. 민심이 참 심상치 않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해서 진보 개혁 진영이 더욱더 절박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더 한 번 더 들어봐야 할 것 같고요. 쉽게 말씀드리면 빨간불이 들어왔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민주당과 진보 개혁 진영 전체가 더욱더 절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지역이 아마 박영선 장관이 있던 구로을 맞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결심, 거기로 또 결정한 이유는 또 어디에 있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제가 뭐 개인적으로 연도 있고요. 그리고 구로가 옛날 70년대에는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고 우리 수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그 발전이 더딘 그런 관계도 있습니다. 그래서 구로에서 제가 할 일 그리고 해야 할 일이 있을 걸로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깝고 그랬던 분이면 좀 어려운 곳, 왜냐하면 구로을이 박영선 장관이 또 계속해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곳이기 때문에 조금은 더 어려운 곳에 가야 하는 것 아니야, 이런 이야기도 듣지 않았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정치는 저는 선거는 쉬운 곳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총선 같은 경우에는 저 같은 경우에는 정치 신인과 마찬가지입니다. 정치 신인으로서 제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윤건영 전 실장 나온다고 해서 권혁기 전 춘추관장하고 친하시죠? 전화해서 좀 물어봤습니다. 어떤 사람이냐? 대학도 같이 나오고 아마 학생 민주화 운동도 같이 했던 그런 경력이 있는데.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권혁기 전 춘추관장도 또 서울 지역에서 출마한다고 하고요. 이제 시간을 내셔서 나오셨는데 앞으로 경선도 하셔야 하는 겁니까? 아니면 전략 지역입니까? 어떻게 됩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전략 지역인데 경선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당에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 주영진/앵커: 현재로서는 아직 민주당 후보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모릅니다.
▷ 주영진/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윤건영 전 실장,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나오셨으니까 시청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통령 혹은 본인에 대해서.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하십니다. 저는 큰 틀에서 문재인 정부가 나름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60% 이상의 많은 국민들이 정부 대응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주고 계십니다. 아마 전임 정부의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서 훨씬 낫다는 판단을 하실 것 같습니다. 다만 세심한 부분,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한 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빨리 행동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대통령님께서도 이야기하셨습니다. 이 어려운 과제는 모두의 힘을 합쳐서 극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신뢰와 협력만이 극복할 수 있는 기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 어려운 국면에서 힘을 좀 모아주셨으면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청와대를 나왔습니다만 여전히 청와대 또 문재인 대통령을 생각하고 있는 윤건영 전 실장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화제의 인물들을 계속해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요. 여당과 야당, 여와 야의 균형을 가능한 맞추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는 점 여러분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인터뷰 요청 드린다고 또 다 나오시는 건 아니거든요. 이 부분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고요. 오늘 윤건영 전 실장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 'n번방 · 박사방' 성착취 사건 파문
▶ 코로나19 속보 한눈에 보기
▶ VOTE KOREA 2020 온라인 갤러리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윤건영 前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
▷ 주영진/앵커: 정치권 뉴스에서 이분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도 함께 거론이 되죠. 누구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과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분이다, 최측근이다 이런 표현이 나오고는 합니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이제는 청와대를 떠나서 거친 선거판에 뛰어들었습니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청와대 나오신 게 이제 얼마나 됐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20일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20일 조금 넘었습니까? 어떠세요? 이 20일 그리고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2년 8개월, 9개월 그 기간?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청와대는 참모로서 시간을 쓰다 보니까 제가 제 마음대로 못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에 청와대를 나와서는 제 의지대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의지대로 시간을 쓸 수 있다. 그건 좋은 점이고 혹시 안 좋은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안 좋은 점은 아직 발견을 못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안 좋은 점은?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네.
▷ 주영진/앵커: 청와대 생활이 상당히 힘드셨던 모양입니다. 청와대 2017년 5월부터 사실상 근무를 하셨으니까 2년 8개월 정도 근무를 하신 거네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2년 8개월 정도 근무를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강원 산불 때 같습니다. 강원 산불 일어나서 언론에서 보도될 때 그 화마가 굉장했지 않습니까? 산불이 일어나고 곧바로 대통령님께서 NSC회의를 소집을 했고 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다음 날 아침에 전국의 고속도로를 꽉 채운 소방차들이 강원도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이게 참 나라구나, 잘했구나라는 생각 좀 자부심 같은 걸 느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전날 밤에 그날 긴급한 회의를 여는데 정의용 안보실장이 아마 국회에 있지 않았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서 청와대로 보내야 한다, 말아야 한다 그것 때문에 또 운영위에서.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설왕설래가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논란이 있었던 기억도 나네요. 강원도 산불. 많은 분들은 혹시 윤건영 전 상황실장 그러면 남북 관계에 뭐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미 판문점 회동, 정상들의 이런 부분이 더 기억이 난다고 이야기를 하실 거라고 생각할 텐데 강원도 산불을 이야기하셨네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말씀하신 대로 6.30 판문점 회동도 제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70년 동안 분단 속에서 살아왔던 양국의 정상뿐만이 아니라 미국 정상까지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은 모습은 참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외교, 안보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적어도 한반도 문제, 남북정상회담 이런 중요한 현안 때마다 북한에 특사로 가기도 하시고 말이죠. 이렇게 중용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북측에서도 대화 상대를 찾지 않겠습니까? 대화의 상대를 찾을 때 아, 내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얼마큼 잘 전달될 것인가를 제일 첫 번째로 꼽을 것 같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게 전달자를 거쳐서 북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될 것인가를 볼 텐데요. 그런 측면에서 상황실장인 제가 아무래도 그런 역할을 할 때 적임자가 아니었나라는 판단을 하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신 적도 있으시잖아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럴 때도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 윤건영 전 상황실장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뭐 문재인 대통령에게 나의 안부를 전해주세요라고 이런 이야기도 하고 했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뭐 그런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일례로 판문점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날 제가 선발대로 평양을 방문했었는데 자정이 넘은 시간에 김정은 위원장이 행사장에 직접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2박3일간의 일정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을 하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는 북측의 최고 정상으로서의 태도를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어요? 그때 김정은 위원장 처음 만나보셨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아닙니다. 그전에 특사로도 많이 만났고 여러 차례 만났던 이후고요.
▷ 주영진/앵커: 그전에 이미 특사로도 만났고.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이분께서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구나. 그리고 대통령을 배려하고 있구나. 그리고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게 우리 대한민국 국민도 알고 있었는데 지금 남북관계는 문재인 대통령, 현 정부의 의지와 계획만큼은 가고 있지를 못한 게 또 현실입니다.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떻습니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저는 항상 이야기하는 게 한반도 비핵화는 사륜구동 승용차랑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바퀴가 북한과 미국입니다. 뒷바퀴가 남한과 북한입니다. 2017년 아주 상황이 안 좋을 때는 네 바퀴 모두가 안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2018년 우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거치면서 남북 관계가 급속히 호전됐지 않습니까? 뒷바퀴의 힘으로 한반도 비핵화라는 것을 끌어왔습니다. 그러다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이라든지 판문점 남북미 회동을 통해서 앞바퀴가 제대로 굴러갈 것처럼 보였던 상황 그런 기대를 가졌던 거죠. 그런데 그게 잘 안 되고 있는 게 지금 오늘의 2020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뒷바퀴가 다시 또 나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작은 걸림돌을 만났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은 당위로서 뒷바퀴 힘을 가동시켜서 지금 남북 관계가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만약에 청와대에서 계속 근무하고 계셨다면 아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한 보고가 제일 주된 업무였겠죠?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잤을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청와대가 이런 상황, 이런 현안일수록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라고 하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거죠?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전체적인 컨트롤타워이기는 합니다만 이 업무의 주된 부처는 질병관리본부고요. 복지부가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전체 컨트롤타워는 청와대고 주된 책임을 맡고 진행해나가는 것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될 것이다. 국무총리가 현재로서는 또 거기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국정상황실장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현안을 가감 없이 또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문도 가장 많이 해야 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저는 혼자 생각을 해 보고는 했는데 맞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취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미 정치에 선거에 출마하시기로 하시면서 언론 인터뷰에서도 여러 차례 질문을 받았습니다만 조국 전 장관 사태 또 유재수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 이것과 관련해서도 대통령과 이야기를 좀 주고받으셨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나름 그거를 회의 상에서도 이야기한 적은 있습니다. 다만 그게 주된 화제였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게 청와대에서 다루어야 할 이슈는 아니었기 때문에요.
▷ 주영진/앵커: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은 과연 임명할 것이냐. 논란은 이미 불거졌고 지명하기 전에도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언론 인터뷰 기사를 보니까 제가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저는 대통령께 조국 전 장관을 임명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건의하겠습니다라고 인터뷰했던 기억이 나는데 맞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왜 그런 생각을 하신 겁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위법한 행위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대통령님께서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이제는 반대하시는 분, 찬성하시는 분들이 좀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국 전 장관을 좀 놓아주자는 표현을 하셨는데 저는 그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조국 장관 사태를 좀 정리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좀 통합의 길로 가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조국 전 장관 사태는 분명히 우리 국민 또 문재인 대통령, 현 정부, 우리 국민 모두가 생각할 여지가 정말 많았던 상황인 것 같아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마도 반대하고 문제가 있다. 이 법적 시비 그러니까 법적 시비는 재판이 끝나야 나오겠습니다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런 것들이 불거진 상황에서도 임명은 강행했고 그다음에 논란은 계속됐고 검찰 개혁으로 이어지기는 했습니다만 도중에 조국 전 장관은 그만두게 됐고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때 어떤 대통령이든 그분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이냐 여기에 대한 숙제도 남겨놓지 않았을까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지금의 결과로써 당시의 상황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지나온 결과를 보니 그렇게 된 것이고요. 단면을 달라서 평가한다는 것은 굉장히 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뭐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에게 질문을 받고 대답하고 그러셨습니까? 어떻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그 건은 별 그런 기억은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습니까? 청와대 분들이 많이 이름이 거론이 됐기 때문에.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통령이 이거 뭐냐고 한번 이렇게 물어보셨을 것도 같고.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만약에 그 질문을 하셔야 할 대상은 제가 아니라 민정수석이었을 걸로 보입니다.
▷ 주영진/앵커: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검찰 수사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을 하셨던데 그 비판의 요점, 논점은 뭡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그런 겁니다. 제가 여러 차례 이야기했습니다만 유재수 국장과 저와 여러 사람이 같이 했다는 텔레그램방 소위 말하는 단톡방 자체가.
▷ 주영진/앵커: 단체 대화방.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단체 대화방 자체가 없었습니다. 아울러 제가 검찰에 가서 충분히 설명을 했습니다. 감찰 무마 의혹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설명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런 식의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겁니다. 이거는 누군가가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그런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검찰은 수사를 하는 곳이지 정치를 하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거죠.
▷ 주영진/앵커: 조사를 받을 때 검찰이 그러면 단체 대화방이 이렇게 있는데도 부인하십니까라고 이렇게 보여주거나 그러지를 않던가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없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전혀 그러지는 않았고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네.
▷ 주영진/앵커: 감찰 무마라고 하는 사실 자체가 없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십니까? 어떻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제가 해당하는 사실은 없다고 명백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청와대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은 힘이 셀 거야, 권력이 있을 거야, 그래서 이런저런 부탁을 많이 받을 거야, 아마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직접 근무를 하셨는데 그런 질문 받으시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많은 국민들이 그런 오해를 하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시스템에 의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예컨대 인사라고 했을 경우에 인사 추천 제도를 통해서 인사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울러서 많은 분들이, 청와대 내에 계신 많은 분들이 스스로 자기 검증이라든지 자기 절제를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문재인 대통령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윤건영 실장이 청와대를 떠나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이제 남은 임기 동안 옆에서 좀 고민되거나 힘들 때 좀 상의하고 속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지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도움이 되겠는가. 윤건영 실장 계속 근무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좀 듣지 않으셨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면 저한테 굉장히 큰 영광이고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청와대라는 조직은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참모는 비서실장부터 행정관까지 모두가 같은 참모입니다. 측근이라든지 복심이라든지 뭐 문고리라든지 이런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하나하나의 기능과 역할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대통령님께서 아까 방금 말씀하셨던 그런 걱정은 저는 시스템으로 다 해결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을 바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다가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결심한 이유, 원래부터 정치를 한번 자기 정치를 해보는 게 꿈이었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생각은 갖지 않았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출마하게 된, 결심하게 된 이유가 뭘까요?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청와대가 좀 고인 물이 아닌 흐르는 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오래 근무했던 저 같은 사람이 나오고 또 새로운 능력 있고 좋은 사람이 들어가서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두 번째로는 진행자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측근, 복심 이런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는 그 자체가 저를 비롯해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분들과 의논 속에 그리고 저 혼자 고민 속에서 결정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나와 보니까 어떻던가요? 선거판 수도권 민심이 현재로서 직접 나와서 겪은 수도권의 민심, 서울 지역의 민심 어떻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대략 한 달 정도 가까이 되어 가는데요. 민심이 참 심상치 않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해서 진보 개혁 진영이 더욱더 절박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더 한 번 더 들어봐야 할 것 같고요. 쉽게 말씀드리면 빨간불이 들어왔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민주당과 진보 개혁 진영 전체가 더욱더 절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지역이 아마 박영선 장관이 있던 구로을 맞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결심, 거기로 또 결정한 이유는 또 어디에 있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제가 뭐 개인적으로 연도 있고요. 그리고 구로가 옛날 70년대에는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고 우리 수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그 발전이 더딘 그런 관계도 있습니다. 그래서 구로에서 제가 할 일 그리고 해야 할 일이 있을 걸로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깝고 그랬던 분이면 좀 어려운 곳, 왜냐하면 구로을이 박영선 장관이 또 계속해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곳이기 때문에 조금은 더 어려운 곳에 가야 하는 것 아니야, 이런 이야기도 듣지 않았습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정치는 저는 선거는 쉬운 곳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총선 같은 경우에는 저 같은 경우에는 정치 신인과 마찬가지입니다. 정치 신인으로서 제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윤건영 전 실장 나온다고 해서 권혁기 전 춘추관장하고 친하시죠? 전화해서 좀 물어봤습니다. 어떤 사람이냐? 대학도 같이 나오고 아마 학생 민주화 운동도 같이 했던 그런 경력이 있는데.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권혁기 전 춘추관장도 또 서울 지역에서 출마한다고 하고요. 이제 시간을 내셔서 나오셨는데 앞으로 경선도 하셔야 하는 겁니까? 아니면 전략 지역입니까? 어떻게 됩니까?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전략 지역인데 경선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당에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 주영진/앵커: 현재로서는 아직 민주당 후보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모릅니다.
▷ 주영진/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윤건영 전 실장,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나오셨으니까 시청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통령 혹은 본인에 대해서.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하십니다. 저는 큰 틀에서 문재인 정부가 나름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60% 이상의 많은 국민들이 정부 대응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주고 계십니다. 아마 전임 정부의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서 훨씬 낫다는 판단을 하실 것 같습니다. 다만 세심한 부분,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한 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빨리 행동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대통령님께서도 이야기하셨습니다. 이 어려운 과제는 모두의 힘을 합쳐서 극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신뢰와 협력만이 극복할 수 있는 기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 어려운 국면에서 힘을 좀 모아주셨으면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청와대를 나왔습니다만 여전히 청와대 또 문재인 대통령을 생각하고 있는 윤건영 전 실장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화제의 인물들을 계속해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요. 여당과 야당, 여와 야의 균형을 가능한 맞추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는 점 여러분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인터뷰 요청 드린다고 또 다 나오시는 건 아니거든요. 이 부분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고요. 오늘 윤건영 전 실장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윤건영/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 'n번방 · 박사방' 성착취 사건 파문
▶ 코로나19 속보 한눈에 보기
▶ VOTE KOREA 2020 온라인 갤러리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