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냈다.
'조국 교수에게'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린 김 전 대변인은 조 전 장관과 함께했던 추억을 회상했다.
김 전 대변인은 "묘하게 우리 둘은 호된 시련을 겪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조 전 장관은 검찰개혁을 추진하다 검찰의 반발을 샀다. 저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과 대립각을 세우다 몰매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에게 날아드는 화살을 제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법적 분쟁을 치르기도 했다. 유별나게 까칠한 대변인이 되고 말았다"며 "제가 공격적일 수 있었던 건 문재인 대통령이 든든하고 묵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또 "'조선일보'는 '할 말은 하는 신문'을 주요한 표어로 내걸고 있다. 저도 '조선일보에게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말해 주목됐다.
총선 의지를 재차 밝힌 김 전 대변인은 "제가 도전을 결심하는 데는 조 교수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면서도 의연하게 버텨내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에 파동이 일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재개발 지역 내 상가 건물을 매매해 8억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019년 3월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검증위는 오는 3일 회의를 열어 김 전 대변인에 대한 민주당 총선 후보 적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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