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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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독자노선을 선언한 가운데 '안철수계'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과 '옛 안철수계'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30일 각각 라디오방송에서 안 전 대표의 '제3지대 독자노선'에 대한 서로 다른 평가를 했다.
"안철수 독자노선, 성공 어려워" vs "국민의당 때보다 좋은 환경"
이동섭 권한대행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당 창당과 관련해) 심지어는 집권당에서도 저하고 만나서 얘기한 적이 있다"며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 중에서 있는가란 질문에 이 권한대행은 "네"라고 답했다. 또 합류 이야기가 나온 인물이 몇명이냐는 질문에 "함께 하겠다는 분들이 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설명했다.
총선에서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때보다 더 좋은 환경"이라며 "이번에는 중도개혁, 실용주의 정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집권당 심판과 무능한 야당 심판"이라며 "안 전 대표가 지향하고 있는 게 기존 정치하고 다르고 깨끗하고 참신한 세력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문 전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는 제3의 대안노선이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길을 갈 수는 없다"며 "차선책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전 대표의 독자 노선에 대해서도 "성공하기 힘들다"고 봤다. 문 전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께서도 현실 정치인이기 때문에 성공하기 힘든 길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길을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2월 말쯤 가서 다시 한 번 아마 통합 논의가 또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병호 "통추위, 거기도 더러운 손"
범보수권의 통합과 관련, 이 권한대행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의 '창조적 해체'를 언급했다. 혁추위와 손을 잡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권한대행은 "야권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 해체. 기득권을 내려놓고 창조적으로 해체하고 혁신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함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안철수 대표가 지향하는 게 실용주의 정당"이라며 "그래서 창조적으로 모든 걸 해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최고위원은 통추위에 '심판 세력'과 '혁신과 전진의 가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전 최고위원은 "지금 정치권에서 중요한 것은 심판과 혁신"이라며 "지금 그 통추위에는 심판만 있다. 혁신이나 전진의 이미지는 없고, 또 그런 세력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분들이 심판할 자격이 있느냐, 심판받은 사람들이 또 심판을 하느냐"며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클린핸즈해야 되는데, 지금 거기도 더러운 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세력이 참여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우선하고 그다음 단계로 정치 혁신의 과제를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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