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오찬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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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안철수계 의원들의 바른미래당 제명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탈당 후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30일 이 권한대행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례대표 6명과 지역구 의원 1명인 안철수계 의원들이 지금 당장 탈당하면 정치 활동이 어렵다”며 “(안철수 신당) 창당 이후 모두 탈당해 함께 신당 창당에 합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시점을 2월 중순으로 점쳐지는 창당 직후로 못 박았다.
현재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7명이다. 이 가운데 당적 이동에 부담이 없는 지역구 의원은 권은희 의원뿐이다. 비례대표 6명은 당이 출당 조치를 해야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권한대행은 “당에 제명을 요구하고 들어주지 않으면 당연히 탈당 후 안 전 대표와 함께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에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권한대행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양극단 정치에 지쳐 안 전 대표 중심의 ‘제3지대’에 합류하고자 하는 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집권당 심판’과 ‘제1야당 심판’ 여론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중도개혁 실용주의 정당이 승리할 것”이라며 “다른 정당에서도 함께 하겠다는 의원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범보수권에서 활발하게 일어나는 통합 논의 관련, 혁신통합추진위원회와도 손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야권 모두가 기득권 내려놓고 창조적으로 해체하고 혁신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개인적 의견”이라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권한대행은 손학규 당 대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제 당권파를 비롯한 활동하고 있는 의원들, 안철수 대표 등과 오찬을 했다”며 “그 자리에서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손학규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데 뜻이 모였다”고 했다.
안 전 대표가 손 대표에게 당권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하자, 손 대표가 이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손 대표는 지난해 만났을 때도 ‘안 전 대표를 만나고 싶다’ ‘안철수 중심으로 헌신하겠다’”고 했다”면서 “저뿐 아니라 비례대표 여성의원 등에게 (손 대표가 당권을 넘겨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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