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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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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바른미래 사태 누구 책임? "안철수도 책임" vs “손학규 무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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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 지도부 체제'를 놓고 대립하면서 결국 안 전 대표가 29일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29일 오전 각각 라디오 방송에 출연, 현 사태의 책임에 대한 서로다른 입장을 보였다.

매일경제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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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 당도 못지키면서 또 창당하나"

바른미래당 당권파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오늘날 바른미래당이 이 지경에 처하게 된 것도 안 전 대표는 본인이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책임 있는 당사자 입장에서 손 대표가 당을 이렇게 망쳐놨기 때문에 내가 들어가서 다시 수습하겠다고 하는 것은 조금 손 대표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치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이야기한 것처럼 이야기하니까 (손 대표가) 좀 언짢고 기분이 좀 상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나가는 미래를 보는 이성의 정치를 해야 한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중도실용 민생정당을 만들어야 의미가 있는 것인데 그러려면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 해야 하지, 안철수 세력 혼자 해가지고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세워놨던 당을 지키지도 못해놓고 또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게 되면 그것이 국민에게 무슨 얼마나 어필이 될 것이며, 실제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무슨 도움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반문하고 "신당 창당 기술자들이 너무 많고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손학교 세대교체 대상, 물러나야"

안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통하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같은 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손 대표 퇴진 문제는 손 대표의 무능으로 당의 활로가 없으니까 책임 있게 물러나 달라는 요구"라고 말했다.

전날 손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개인 회사 오너가 CEO를 해고하듯이 그렇게 통보를 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고용 사장이 경영실적이 전혀 없고 회사 자산만 축내면 당연히 그것은 교체하고 해고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안 대표는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손 대표한테 여러 선택권을 드렸다"며 "회사로 이야기하면 주주총회를 열어서 결정하자는 것인데, 그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가 '공감대 형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수 개월째 손 대표 가지고는 이분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는 게 당내 중론"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세대를 위해 둘 다 2선 후퇴하자'는 손 대표의 제안에 이 의원은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은 안 대표가 미래 세대를 이끄는 리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 대표님은 세대 교체 대상이다. 물러나는 게 맞다"며 "거기에 왜 안 대표를 끌고 들어가나. 안 대표는 이제 새로운 정치를 가지고 미래에 계속 한창 가야 될 열심히 활동을 해야 될 정치인인데, 물타기를 해도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보수통합 합류 여부에는 "저희가 보수통합을 주장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옛 안철수계'로 불리는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의원이 29일 사실상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합류한 데 대해서는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서 통치에 참여하는 것은 맞지만 안 대표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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