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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서울러 안내서]댕댕이·냥냥이와 가족이 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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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관악·강동구, 유기동물 입양 주선

저소득층 반려동물 지원·반려견 교육 제공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댕댕이와 냥냥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지인 혹은 미디어에서 한 번쯤은 들어본 단어일텐데요.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서울에 사는 가구의 20%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첫 해인 2014년보다 1.2%포인트 증가한 수치인데요.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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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의 유기동물 분양센터인 리본에서 새 가족을 찾고 있는 강아지들.(강동구 제공)




반려동물의 종류는 반려견이 84.9%로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반려묘와 함께 사는 가구 비율도 12.2%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반려묘 가구 비율은 최근 5년 새 3.6%포인트 증가했다고 합니다. 1인 가구, 월세 거주자가 반려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려견 혹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일선 자치구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열거나 아예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는 유기동물의 새 가족을 찾아주는 입양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관악구청 홈페이지에 ‘유기동물입양’ 코너를 마련하고 유기동물의 사진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코너 개설 이후 강아지, 고양이, 왕관앵무새 등 약 42마리의 유기동물 정보를 등록했습니다. 이중 8마리는 입양을 보내고 9마리는 기존 가족 품에 안겨 현재 23마리의 동물이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달부터는 관내 주민이 관악구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반려의 목적으로 유기동물을 입양할 경우 중성화수술·예방백신 등 병원비용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소유자의 비용부담을 줄여 입양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3월부터는 동물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과 중성화수술비를 지원하는 ‘소외동물 돌보미사업’도 진행합니다. 저소득층 약 50가구가 대상이고요, 신청방법과 지정병원 등은 향후 안내문을 통해 공지할 예정입니다.

강동구는 유기동물 분양센터인 리본에서 유기견의 새 가족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강동구 리본센터’로 검색하면 홈페이지 방문이 가능합니다. 이곳에서는 강아지의 사진과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커뮤니티 메뉴에 있는 리본갤러리에서는 댕댕이의 개성이 잘 드러난 사진들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니 가족이 되고자 하는 분들은 꼭 방문해 보세요.

리본센터에서는 ‘서당개(서툰 당신의 개)’라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가정견 기초교육에서 부터 문제행동 교정 실습교육, 개인별 1 대 1상담 등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리본 홈피에서 서당개 교육신청은 구민만 받고 있고요, 타 구 주민은 전화로 대기 신청을 받는다고 하네요. 리본센터는 유기견 보호센터이기 때문에 유기묘를 발견한다면 구청 반려동물팀으로 문의를 하는 것도 기억해 두세요.

서울 성동구는 올해 1월부터 동물정책 업무를 전담하는 팀을 신설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기존 동물보호, 유기동물 관리, 동물 등록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반려견 문화교실 운영, 반려동물 축제 등 동물복지 관련 정책과 사업 강화를 위해 오는 4월 열리는 ‘반려견 문화교실’도 동물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행사 중 하나입니다. 반려견 문화교실은 문제행동 교정이 필요한 반려견을 대상으로 동물행동 전문가가 반려견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성동구 내 동물보호 명예감시원을 위촉해 반려견 주 산책지역에서 동물보호법 관련 준수사항 홍보와 이행 지도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민과 그렇지 않은 주민간 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성동구는 오는 10월 ‘2020 반려동물 한마당’ 행사도 계획 중입니다. 반려견과 보호자를 비롯 주민 누구나 함께 교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로 훈련견 시범공연, 반려동물 건강상담과 체험부스 등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거나 새 식구로 맞을 계획이 있다면 먼 곳에서 찾지 말고 거주지 구청에서 어떤 정책과 사업을 펼치는지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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