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동안을
심 의원의 수성에 도전장을 낸 이는 이재정(민주당), 임재훈(바른미래당), 추혜선(정의당) 의원 등이다. 모두 4년전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왔다. 이들이 각당 공천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금배지 4명이 한 지역을 두고 다투게 된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이미지전략가 허은아 대표 환영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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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구도는 보혁과 신구 대결 양상이다. "21대 총선의 축소판”이라는 말이 나온다.
비례대표 현역들이 굳이 이곳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우선 심 의원의 득표율 변화다. 심 의원은 61.2%(2008년)-51.7%(2012년)-41.5%(2016년)의 득표율로 최근 완연한 하락세다. 특히 2016년엔 2위 이정국 민주당 후보(39.5%)와 격차가 고작 2%p였다. 당시 정의당 정진후 후보는 19.0%(1만6581표)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선 이재정 41.8%, 심재철 33.3%, 추혜선 6.4%, 임재훈 5.0%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일보가 여론조사 회사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9~20일 동안을 거주 19세 이상 남녀 501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1대 총선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을 선거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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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심 의원은 20년 이상 지역을 관리해 온 만큼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지역구 현안을 꾸준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원내대표로 중앙 정치에서 존재감이 뚜렷한 것도 강점이다.
도전자의 기세는 만만치 않다. 변호사 출신인 이재정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개혁을 위한 상상력이 정체된 곳에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집권당 의원으로서 지역 예산 확보 등은 어필할 수 있는 요소다. 대변인으로 대중적 인지도도 높다. 다만 몇차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1차 공직선거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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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의원은 바닥을 훑고 있다. 그는 “입에 단내를 머금고 살 지경”이라고 했다. 안양 신성고 출신으로 4명중 유일한 연고자라는 점도 차별점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로 교육 분야에 특화돼 있다는 것을 적극 알리고 있다.
추 의원은 도전자 중 가장 먼저 2017년 5월 안양에 지역구 사무실을 내고 활동해왔다. “운동화에 구멍이 날 정도로 다닌다”는 추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과의 활발한 스킨십을 이어왔다. ‘공정한 민생 지킴이’를 강조한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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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총선 기준 동안을 지역구의 선거인 수는 13만4712명이다. 주거 형태는 대부분 아파트로 안양ㆍ호남ㆍ충청 출신이 각각 20%대 비율로 골고루 분포된 것이 특징이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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