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직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지난해 9월 2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에서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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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 강경 개혁론자로 알려진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46ㆍ사법연수원 30기)가 법무부의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감찰직에 공모했지만 불발됐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찰직 공모에 응하긴 했었는데 아쉽게도 좀 부족했나 봅니다”라고 했다. 이날 법무부는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과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는데 요직을 맡을 거라는 기대와 달리 임 검사의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임 검사는 해당 게시글에서 “감찰 업무를 맡지 않더라도 고발과 감찰 제보 시스템을 통한 감찰 요청 등 고장 난 저울을 고치는 방법은 많으니 계속 궁리해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5일 검찰 내부망을 통해 대검 감찰 1ㆍ2과장을 포함한 법무부와 대검, 서울중앙지검 등의 부장검사급 주요 보직에 대한 내부 공모를 공지했다. 이중 감찰 관련 보직은 대검찰청 감찰1ㆍ2과장과 특별감찰단장이었는데 대검 감찰1과장에는 장동철 성남지청 형사1부장이, 감찰2과장에는 임승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특별감찰단장은 허정수 의정부지검 형사2부장이 맡게 됐다.
한편, 임 검사는 5일 언론사 기고문을 통해 ‘자신에게 검찰 고위 간부들이 부당한 인사거래 제안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임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유미(48ㆍ30기)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이를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서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지난해 4월엔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해 사건을 처리한 윤모 검사에 대해 징계 조치 없이 사표 수리로 무마했다며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대검 차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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