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회견 “공천 30%는 2040으로
대통령 마음엔 조국·북한만 있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전직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들과 오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명진·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황 대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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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통합은 의무다. 무너지는 나라 앞에서 자유민주세력은 더 이상 분열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이 자유민주세력의 분열 상황을 이용해 아무 거리낌 없이 나라를 난도질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통합을 반대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은 문재인 독재 정권을 도와주는 일”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대통합을 이루겠다. 나라를 회생시키겠다”고 했다. 또한 “중요한 건 진정성이다. 교감이 이제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런 뒤 “반드시 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저부터 자유민주진영 대통합을 위한 그 어떤 일도, 어떤 역할도 마다치 않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지도부 해체, 비대위 구성 등도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제안을 숙의하겠다. 만나서 얘기하면 합리적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설 전에 유승민 의원을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언제 누구를 만나느냐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라며 “필요한 협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만 답했다.
황 대표는 “(정권이) 새해 들어 ‘확실한 변화’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대한민국을 더 확실하게 무너뜨리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마음속에는 오직 조국과 북한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검찰에게 철퇴를 가하며 검찰 개혁이란 말로 포장해 국민을 속인다”거나 “평화를 싫어하는 국민은 없지만, 가짜 평화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집 건너 실업자, 한 집 건너 미취업 자녀, 한 집 건너 폐업한 자영업자” 라는 표현도 썼다.
총선 승리의 키워드로는 통합과 함께 혁신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혁신의 핵심은 공천”이라며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이제는 됐다고 할 때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국회의원 3분의 1을 컷오프 하고, 현역 국회의원을 50%까지 교체하겠다. 20대~40대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총선 승리를 전제로 개헌 추진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봤다. 그래서 독재라는 말까지 써왔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이제는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수용 가능한 대통령제’를 언급했다. 황 대표는 아울러 “현재 국정 혼란 수습, 민심 안정과 국론 통합을 위한 차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1대1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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