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패션의 세계는 어려워’…정치인 ‘워스트 드레서’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연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정치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워스트 패션’ 사례로 꼽혔다.

민주당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21대 총선 입후보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국정 목표와 과제, 성인지 감수성 등 기본적인 교육에서부터 ‘패션 컨설팅’까지 이뤄졌다.

특히 이날 ‘이미지 메이킹과 정치패션’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는 피해야 할 복장을 설명하기 위해 현역 정치인들의 과거 사진을 예로 들며 민주당 총선 예비 후보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등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이미지 컨설팅을 맡았던 전문가다.

정 대표는 여성 정치인이 피해야 할 패션을 예로 들기 위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당대표 시절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났을 당시 사진을 꺼내들었다.
동아일보

추 장관은 레이스 장식이 달린 상아색 재킷을 입었는데, 정 대표는 이를 두고 “‘너무 로맨틱한 스타일’이어서 정치인의 패션으론 적합하지 않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반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서는 “지적이고 세련된 헤어스타일로 신뢰를 준다”며 벤치마킹 해야 할 인물로 꼽았다.

남성 정치인 중에는 홍 전 대표가 ‘패션테러리스트 수배 명단’에 올랐다. 정 대표는 홍 전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이던 시절 의원총회에 꽃무늬 셔츠를 입고 온 모습을 예로 들었다.
동아일보

그는 이를 두고 “너무 멋을 부렸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의 사진이 강연장 화면에 뜨자 민주당 참석자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도 패션테러리스트 수배망을 피해가진 못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 첫날 서울 아차산에 오를 때 입었던 갈색 재킷이 문제가 됐다
동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 대표는 한국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으로 갈색과 카키색(탁한 황갈색)을 꼽으며 문 대통령의 산행 패션이 정치인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은 복장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이날 연수 후 기자들과 만나 “패션이라는 게 쉽지 않지 않느냐”며 “굉장히 어려웠지만 꼭 필요한 강의였다”고 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