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사진=김호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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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호남에서의 영향력에 대해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총선 때는 우리당의 호남 의원들이 그쪽에 대거 가서 마지막에 국민의당 바람이 불었는데 지금은 호남 의원 자체가 나눠져 있고 안 전 의원의 새 정치에 대한 기대도 별로 없다"며 "지금 우리 당 지지도가 호남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황교안 대결 가능성 낮다"
다가오는 4.15총선과 관련,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 봐서는 낮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황교안 대표는) '당선될 험지'를 찾는 것이 아니냐"며 "이낙연 총리는 지금 종로 쪽을 생각을 하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가 종로에 출마한다면 황 대표가 종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총선에서 과반을 목표로 하느냐는 질문에는 "연동형 비례제 때문에 과반을 넘기는 당은 나오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가 아니었으면 모르겠는데 비례 의석에서 10석 이상 우리가 양보한 것"이라며 "과반을 넘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총선 영입 인재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번에는 영입하면서 비례를 주겠다든지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약속을 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에 다 이야기를 했다"며 "대체적으로는 지역에 출마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임종석, 당 떠난 건 아냐… 모시려 한다"
이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대해 "정책 방송에 출연하신 것을 보면 정당을 완전히 떠나신 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임 전 실장은 21일 민주당 정강정책 연설방송의 연설자로 출연했다. 이 대표는 "정치를 쭉 해 왔기 때문에 역시 정당 속에서 함께하는 게 좋다"며 "제가 (당에) 모시려고 그런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K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의 많은 사람들, 또 지지자들이 임종석 전 실장이 이번 총선 과정에서 상당한 역량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종적 판단은 본인이 할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임 전 실장의 정책 방송 연설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었기 때문에 우선 그 연장선에서 바라보시면 좋겠다"면서도 "연설은 연설이고 정치 활동의 재개는 별개 문제 아닌가, 그렇게 판단한다"고 말했다.
"1당 빼앗길 가능성 있어"
이 대표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지 합당은 한다고 봐야 한다"며 "지금은 우리당하고 격차가 있는데 그분들이 합당을 하게 되면 격차가 많이 좁아진다"고 봤다.
한국당의 비례정당 창당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비례정당을 만드는 당과 안 만드는 당은 큰 차이가 난다"며 "1당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 대책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당내에 팀이 하나 있다"면서도 "아직 뚜렷한 대책은 못 찾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에는 "명분이 별로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한국당의 비례정당 창당을 경계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칫 지역구에서 저희들이 압도적으로 1당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제 의석 차이 때문에 1당의 지위가 뒤바뀐다면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고 불행한 상황"이라며 "국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시고 좋은 지혜를 내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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