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소재·부품·장비 3대 핵심품목, 올해 확실한 공급안정화"

22일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원상회복 위한 일본 측 진전된 조치 강력 요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데일리DB

[인천=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인천 서구의 정밀화학소재 기업 경인양행(012610)에서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열고 “25개 핵심품목의 연구개발(R&D)이 진행 중이고 기업 간 협력도 활발히 진행되는 등 공급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 앞서 “올해 3개 핵심품목에 대한 확실한 공급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100대 품목 전체에 대해서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공급안정화를 완수해 나가겠다”며 “일본의 적절하지 않은 일방적인 수출제한조치는 한일 양국에 피해를 주고 글로벌 밸류체인(GVC)를 약화시킨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하며 원상회복을 위한 일본 측의 진전된 조치를 재차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7월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의 빠른 공급안정화 △국내외 투자 확대 △부처 간 협업을 통한 기업애로 해소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위한 강력한 제도적 기반 구축 등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효성의 탄소섬유, 현대 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 등 핵심소재·부품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발표됐고 SK실트론, 현대차 등은 핵심 소재·부품 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 인수, 합작법인 설립 등을 진행 중”이라며 “해외기업도 국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제2차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사업(모델) 승인 △2020년 소재·부품·장비 기행계획 △100대 핵신전략품목의 맞춤형 전략 △소재·부품·장비 협력모델에 대한 정책금융지원 가이드라인 등 4개 안건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하는 6개 협력사업을 통해 국내 수요의 40~60% 수준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4000억원 투자, 260명 이상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1조7000억원의 R&D 예산을 통해 100대 핵심전략품목 기술개발을 총력 지원하고 개발·생산 연계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지원과 관련해선 “경쟁력위원회 승인 후 이뤄지는 본심사 전에 협력사업 내용, 자금수요 종류, 결격사유 등에 대한 예비검토 단계를 마련해 본심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엔 홍 부총리를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황철주 대중소상생협의회 회장,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