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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흡연자 10명중 1명 신종 전자담배 피운다…유해성 논란에 판매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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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담배판매량 전년대비 0.7%↓, 신종 전자담패 판매↓

美중증폐질환 사태 이후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급감

담배 제세부담금 11조원.. 전년대비 8000억원 감소

이데일리

편의점의 담배판매 전열대. 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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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 흡연자 10명 중 1명은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본격 출시돼 2018년 판매량이 급증했던 궐련형과 액상형 등 신종 전자담배는 지난해 하반기 유해성 논란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전체 담배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도 제자리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담배 판매량은 금연구역 흡연행위 단속여파와 경기침체에 따른 담뱃값 부담, 흡연자들이 설 곳없는 환경 등이 겹치면서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해 담배 판매가 줄면서 관련 세수도 전년에 비해 8000억원 덜 걷혔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판매량은 34억5000만갑으로 전년(34억7000만갑) 대비 0.7% 감소했다. 이는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43만6000만갑) 대비 20.9% 감소했다. 작년 4분기 담배 판매량은 8억4000만갑으로 전분기(9억3000만갑) 대비 9.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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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이후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 2019년 5월 이후부터 ‘CSV 전자담배’ 판매량, 2019년 7월 이후부터 ‘연초고형물 전자담배’ 판매량 포함. 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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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은 판매 감소세가 이어졌고 작년 하반기부터는 아이코스,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물론 쥴, 시드 같은 폐쇄형 액상(CSV) 전자담배의 판매도 둔화세이다.

궐련 판매량은 30억6000만갑으로 전년(31억4000만갑) 대비 2.4% 감소했고, 2014년(43억6000만갑) 대비 29.7% 즐었다. 4분기 판매량은 7억6000만갑으로 전분기(8억3000만갑) 대비 8.4% 감소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3억6000만갑으로 전년(3억3000만갑) 대비 9.3% 증가했다. 이는 전체 담배판매량의 10.5%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2017년도 출시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던 권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작년 3분기 8720만갑으로 2분기 대비 14.2% 감소했고, 4분기도 3분기 대비 5.7% 감소한 8220만갑으로 두분기 연속 판매가 감소했다.

CSV 전자담배는 작년 5월 출시 이후 1690만 포드(pod)가 판매됐다. 하지만 4분기 판매량은 100만 포드로 3분기(980만 포드) 대비 89.8% 급감했다. 조현진 기재부 출자관리과장은 “신종 전자담배 판매 급감은 미국의 중증 폐질환 사태 이후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제 및 금지 권고 등의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우리정부는 보건복지부 및 관계부처 합동으로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제, 사용중단 권고 등 관련 대책 발표하면서 유해성 논란이 커졌다.

연초고형물 전자담배(기화된 액상을 연초 고형물에 통과시켜 흡입하는 방식)도 작년 7월 출시 이후 370만갑이 판매됐으나, 4분기 판매량(130만갑)은 3분기(240만갑) 대비 45.4% 감소했다.

지난해 제세부담금은 11조원으로 반출량(33억6000만갑)이 전년(35억8000만갑) 대비 감소(6.2%)함에 따라 8000억원(6.5%) 줄었다.

궐련의 경우 반출량(30억3000만갑)이 전년(31억7000만갑) 대비 4.5% 감소함에 따라 제세부담금은 10조5321억원에서 10조604억원으로 4717억원 감소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반출량(3억갑)이 전년(4억1000만갑) 대비 27.4% 감소함에 따라 제세부담금은 1조2402억원에서 9011억원으로 3391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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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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