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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해영 연일 쓴소리 "문석균·정봉주 출마, 총선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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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쓴소리'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15 총선을 앞두고 당내 우려 사안에 대해 '직언'을 쏟아내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씨의 '지역구 세습' 논란을 공개 비판한 데 이어, 최근 당내 소장파인 금태섭 의원을 비판하면서 총선 출마를 시사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21일 김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 의장의 아들 출마 문제와 관련해 "사실 이 사안은 지역구 세습을 넘어 전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사안"이라며 "당내에 의원들이나 지도부 중에서도 이런 논란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문제가 되는 건 특히 부모의 지역구를 직후에 바로 이어받는 경우"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20대 국회의원 가운데 부모가 국회의원을 지낸 의원이 10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중 지역구를 부모 직후에 바로 이어받은 경우는 현재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정도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석균씨가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을 맡아 사실상 지역구를 물려받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부위원장은 지역위원장이 참석을 못할 시에 보통 대리하는 자리"라면서 "지역구를 승계하는 인물이 지역위원회의 핵심 직책을 맡고 있는 경우, 당내 다른 인물이 실질적으로 경쟁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념적으로는 세습이 아니라고 해도 부모와 관련된 당원·조직들을 자연스럽게 물려받는다면 효과 측면에선 분명히 세습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내가 직접 (문 부위원장의) 의견을 듣진 못했지만, 지금 논란이 많이 되고 있다"면서 "현재 예비 후보 등록을 한 상황이지만 어느 정도 당의 입장을 이해해주지 않을까"라며 우회적으로 출마 포기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 부위원장의 아내와 자녀들이 문 의장의 한남동 공관으로 이사해 초등학교를 다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라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복당한 정봉주 전 의원이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지역구 출마를 시사한 것에 대해선 "당에서 우려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선택 문제지만 전체적인 선거 판세를 봤을 때 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도부에서 깊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우려했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6·13 지방선거 출마 선언을 앞두고 과거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민주당에 복당했다.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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