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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中企 재도약 지원…맞춤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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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금융권 새 사령탑 ◆

매일경제

지난해 12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로운 수장이 된 문성유 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 재정기획국장,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역임한 '예산·재정 전문가'로 꼽힌다.

문 사장이 국가자산관리를 전담하는 캠코 사장에 취임하면서 안팎에서는 캠코의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실자산 정리 업무에서 금융취약계층 회생, 중소기업 재기 지원, 공공자산 관리·개발 업무까지 캠코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 사장은 취임식에서 "그동안 정책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했다"며 "앞으로는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국가를 실현하는 최일선에서 국가와 국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문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본인의 구상을 내비쳤다. 그는 "캠코가 어려운 가계·기업을 지원하고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이며 경제 선순환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재도약하겠다"며 "중소기업의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캠코형 기업 정상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동산금융시장 형성을 위한 동산담보회수지원기구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법인연대보증인의 채무조정을 통해 재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국공유 재산 관리, 노후 청사 복합 개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참여 등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사장은 지난 15일 '자산 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지원 중소기업 2곳이 있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를 방문했다.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해서다. 이는 취임 때부터 현장과 소통을 통해 '포용하는 캠코'를 만들자고 강조해 온 문 사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그는 "캠코가 국가 경제위기 때마다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국민·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정책 수행 파트너'로서 전문성과 신뢰감을 쌓았기 때문"이라면서 "현장과 소통으로 정책 수요층이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캠코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캠코 직원들에게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본다'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 He is…

△1964년생 △제주 오현고, 연세대 경제학 학사, 영국 맨체스터대 경제학 석사 △1990년 33회 행정고시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조정국장 △2016년 기획재정부 재정기획국장 △2017년 기획재정부 예산실 사회예산심의관 △2018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가균형발전기획단장 △2019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2019년 12월~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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