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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 단기실적보다 미래가치 위한 체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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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금융권 새 사령탑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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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체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보험사로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자세로 혁신에 나서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손해보험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운 수장이 된 최창수 신임 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2012년 3월 농협의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새롭게 출범한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2년간 혹독한 시기를 겪었다. 2018년 4월 대규모 봄 동상해를 시작으로 그해 여름에는 기상 관측 111년 만의 최악의 폭염으로 인한 가축재해보험의 가파른 손해율 상승이 이어지는 등 급격한 순이익 하락을 경험했다. 지난해 4월 강원도 산불과 하반기에는 다마스 링링 타파 미탁 등 연이은 태풍으로 2001년 농작물재해보험이 시작된 이래 사상 최대인 9000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회사 경영이 큰 위기에 처했다.

올해도 농협손보는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 피해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보험업계 전반에서 겪고 있는 장기보험 손해율 증가, 저성장, 국제회계기준(IFRS) 17 대비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 있다. 농협금융지주가 이러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카드로 제시한 인물이 바로 최창수 신임 대표다.

최 대표는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과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으로 대내외 신망이 높다. 또한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재직 시에는 농협금융 전체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로드맵을 수립해 미래 혁신에 앞장서는 등 농협손보의 새로운 도약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100년의 시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농업인·고객과 지속가능한 상생 기반 구축을 위한 더 많은 변화와 도전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이에 사업전략 방향도 '변화와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상생 기반 구축'으로 세웠다. 이를 위해 △협동조합 이념과 사회적 책임의 성실한 이행 △미래가치 중심의 경영체질 개선 △디지털로 연결되는 관계형 혁신금융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스피드(Speed) 경영, 펀(Fun) 경영으로 건강한 일터 구현 등 4대 핵심 추진 과제를 정했다 .

첫 번째인 '협동조합 이념과 사회적 책임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최 대표는 농업인과 고객의 삶의 질 향상과 촘촘한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지원과 고객 중심 판매 관행 정립 등 소비자보호 체계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

'미래가치 중심의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 그는 경영관리 기준과 프로세스를 단기 실적보다는 기업가치 제고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대표이사 직할로 미래가치 중심 체질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상품개발에서 판매, 리스크 관리 등 회사 경영구조 전반에서 회사가 나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할 치밀한 실천과제를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협손보가 수익성 중심 대표상품 운용, 최적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생산적·효율적 조직체계를 가진 보험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동원할 것이다.

'디지털로 연결되는 관계형 혁신금융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최 대표는 농협금융은 물론 범농협 계열사와의 디지털 협력사업을 활성화하고, 그룹 시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피드 경영, 펀 경영으로 건강한 일터 구현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과 영업채널의 의견을 신속하게 경영전략에 반영하고, 임직원 모두가 공동 목표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머와 웃음으로 화합되는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 He is…

△1961년생 △광주 사레지오고, 조선대 중문학과 △1986년 농협중앙회 입사 △2005년 농협중앙회 경영평가관리팀장 △2010년 농협중앙회 함평군지부 금융지점장 △2013년 농협은행 도봉지점장 △2016년 농협중앙회 미래전략부 경영전략 TF단 단장 △2016년 농협중앙회 비서실장 △2018년 농협은행 경영기획부문장(부행장) △2019년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 △2020년~현재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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