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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강소기업] 마스타자동차, 국내 최대 차량관리업체…초소형 전기차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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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해 10월 전남 영광군에서 개최된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에 출품된 마스타 전기차. [사진 제공 = 마스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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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타자동차관리(이하 마스타자동차)는 농협, 우정사업본부 등 법인과 기관의 자동차를 정비·관리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종합관리 서비스 기업이다.

전국에 있는 600개 긴급출동점과 1000개 정비가맹점을 통해 차량이 고장나면 언제 어디서든 차량을 수리하고 정비한다. 1986년 국내 최초로 '긴급출동서비스'를 실시해 사세를 키웠으며, 2018년 기준 10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마스타자동차는 지난해 초소형 전기차 사업에 진출했다. 2018년 8월 마스타전기차를 설립하고 마스타미니, 마스타 PU(픽업트럭), 마스타 밴 등 세 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초소형 전기차는 최고정격출력이 15㎾ 이하면서 길이 3.6m, 너비 1.5m, 높이 2.0m 이하의 전기차를 의미한다.

1인 가구가 급증하고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에너지와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초소형 모빌리티가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가 친숙하지만 캠시스, 대창모터스, 쎄미시스코 등 여러 중소기업이 진출해 있다.

마스타전기차의 특징은 기존 초소형 전기차에 없던 편의장비를 대거 탑재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트위지는 냉난방 기능이 없어 오토바이 이상의 교통수단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마스타전기차는 냉난방 기능은 물론 후방카메라 등 안전과 편의장비를 일반차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3개 모델 중 두 가지는 픽업트럭과 밴이어서 적재공간이 넓은 정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한계로 거론돼온 AS 문제를 해결했다. 마스타자동차는 본업이 자동차 정비여서 전국에 1500개의 AS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중소기업 중에서는 전국적 AS망을 보유한 곳이 없다. 장기봉 마스타자동차 대표는 "전기차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중 전국 단위 AS망을 갖춘 곳은 마스타전기차가 유일하다"며 "자동차는 생명을 다루는 산업이기 때문에 전국적인 자체 정비망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150㎞로 국내에 시판된 초소형 전기차 중 가장 길다. 트위지의 주행거리인 55㎞의 두 배가 넘는다. 가격은 출고가 1790만원이지만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 기준 가격이 1080만원까지 내려간다.

판매량도 중소기업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1월 1일~12월 9일) 초소형 전기차 판매량은 2764대로 집계됐다. 이 중 트위지가 1436대, 나머지 1328대를 중소기업들이 판매했다. 중소기업 중에선 마스타자동차가 509대로 선두를 기록했다. 쎄미시스코는 419대, 대창모터스 350대, 캠시스는 50대가 판매됐다.

특히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마스타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업체로부터 초소형 전기차 1000대를 도입했는데, 1000대 차량에 대한 AS는 마스타자동차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자동차만이 전국을 누비는 우체국 차량을 정비할 능력이 있다는 방증이다. 마스타자동차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상용 전기차 신규 모델을 개발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이덕주 기자(팀장) / 신수현 기자 / 안병준 기자 / 최희석 기자 / 박의명 기자 /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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