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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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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한국당, 양당협의체 거부하면 자강의 길"…보수통합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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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을 둘러싼 보수야권 내 파열음이 심상찮다. 새로운보수당은 20일 "자유한국당이 오늘까지 양당 통합 협의체를 수용하지 않으면 우린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후 "필요하면 (혁신통합추진위원회와 함께)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새보수당은 두루뭉술한 답변이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보수혁신 재건을 위해 한국당에 양당 통합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한국당이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황 대표가 동의한 3원칙 중 세번째 원칙(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새보수당은 새집을 짓기 위해선 절차를 의논할 양당 협의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 책임대표는 "한국당이 오늘도 양당 협의체를 거부한다면 새보수당은 협상을 중단하고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는 최후통첩"이라며 "황 대표가 직접 (협의체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건 거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새보수당 지상욱 의원은 아예 혁통위 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같은날 황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이 새보수당의 최후통첩에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 시민 진영과 함께 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며 "지금은 혁통위가 만들어져 있는데 그 과정을 통해서도, 그리고 필요하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협의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하 책임대표는 매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황 대표 발언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답변이 나와야 한다"며 "지금은 답변을 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닌듯 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공개적인 발언을 해야 한다"며 "(안 할 경우) 통합을 반대한다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당은 새보수당의 양당 협의체를 수용할 경우 시민·사회단체까지 두루 모인 혁통위를 배제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우려하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협의체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보수당과 실질적 대화를 이어가겠단 입장만 내놓았다. 한국당 측 혁통위 위원인 김상훈 의원은 이날 "당대당 통합협의체 기구나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질적 대화가 중요하다"며 "정당 간 통합에서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실질적으로 의사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만나 협의에 나서겠다는 게 한국당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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