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왼쪽)과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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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0대 청년 직원들이 돌연 사퇴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이들은 4·15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기간(16일) 직전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져 청와대 출신 꼬리표를 달고 총선 주자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청와대 등에 따르면 여선웅(37) 청년소통정책관이 사표를 내고 자리를 떠났다. 사표를 낸 시점은 16일 전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 전 정책관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했다. 이후 쏘카 새로운규칙그룹 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여 전 정책관은 지난해 6월부터 신설된 청년소통정책관으로 임명됐다. 청년소통정책관은 20~30대 청년들의 고충을 수렴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자리다. 약 7개월여 만에 청와대를 나오게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여 전 정책관이 이번 총선에서 강남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으로 얼굴을 알린 김빈(38)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도 비슷한 시기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행정관은 LG전자에서 휴대전화 디자인 등의 업무를 담당한 디자이너 출신이다. 청와대에서는 뉴미디어 등을 담당해왔다.
이번 총선에서 '청와대 꼬리표'를 단 인사들이 대거 등장해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은 이들의 사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김병래 자유한국당청년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살인적인 취업대란에 자포자기한 청년들이 부지기수인데, 정작 이 문제를 담당하는 청년소통정책관은 자리를 스펙 삼아 총선에 출마하겠다니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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