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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강하늘, 연극 '환상동화'서 환상의 연기로 관객들 쥐락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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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육현욱(왼쪽부터), 장지후, 강하늘. 제공|극단 시인과 무사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용식이로 지고지순한 사랑을 선보였던 배우 강하늘이 연극 ‘환상동화’에서 귀염둥이 사랑꾼으로 변신했다.

연극 ‘환상동화’는 세 명의 광대가 등장해 전쟁, 예술,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강하늘은 사랑광대를 맡아 전쟁광대(장지후·기세중 분), 예술광대(원종환·육현욱 분)와 함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전쟁광대가 인간의 본능인 전쟁의 잔혹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술광대가 예술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사랑광대는 세상을 보듬는 사랑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하늘은 혀짧은 목소리로 애교를 부리는 귀여운 사랑광대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막춤과 노래 등도 깜짝 선보여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캐릭터를 해석해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후 마음껏 발산하며 무대를 쥐락펴락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그동안 강하늘은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착실히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2006년 뮤지컬 ‘천상시계’로 데뷔해 뮤지컬 ‘카르페 디엠’, ‘스프링 어웨이크닝’, ‘쓰릴 미’, ‘왕세자 실종사건’, ‘블랙메리 포핀스’, ‘어쌔신’, 연극 ‘해롤드&모드’ 등 꾸준히 무대에 섰다. 특히 드라마 ‘미생’으로 큰 인기를 모은 후 연극 ‘해롤드&모드’를 했고, 이번 ‘동백꽃 필 무렵’으로 사랑받은 후 바로 연극 ‘환상동화’를 선택해 무대에 대한 사랑을 짐작하게 해준다.

앞서 프레스콜에서 강하늘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무대 위에서 다 같이 연기하는 게 가장 재미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가 재미있게 연기하니, 보는 관객 역시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

연극 ‘환상동화’는 세명의 광대가 음악을 사랑한 남자 한스와 전쟁에 나간 오빠를 기다리며 카페에서 춤을 추는 여자 마리를 주인공으로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다. 세명의 광대가 들려주는 극중극이라고 할 수 있다.

연출가 김동연은 묵직한 주제를 대사, 음악, 마임, 마술, 춤 등 다양한 장르를 총동원해 아름다운 무대를 완성했다. 시계 태엽이 돌아가는 무대장치도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돋워준다.

독일군과 전쟁을 벌이는 전쟁터에서 독일군 한스는 부상으로 전쟁터에 버려졌다가 적군 병사를 만나 총을 겨눈다. 적군 병사는 시인으로 서로 총을 버리고 화해할 것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서로 총을 버리고 커피향이 흐르는 카페에 앉아있는 상상을 하게 되지만 곧 폭탄이 터지고 한스는 청력을 잃고 만다. 바로 그때 시인의 여동생 역시 전쟁에 나간 오빠를 기다리다 폭격을 맞아 시력을 잃는다. 한스가 마리를 찾아오면서 두 사람은 만나게 되고 한스는 마리의 눈이, 마리는 한스의 귀가 되어주며 사랑을 키워간다.

공연은 오는 3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계속된다. 강하늘을 비롯해 송광일, 백동현, 장지후, 기세중, 원종환, 육현욱, 박규원, 최정헌, 한소빈, 윤문선 등이 출연한다. 전석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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