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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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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박빠 아니다" 홍문종 반발…태극기 집회도 따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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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이 갈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공화당이 주도하는 태극기 집회도 18일엔 서울과 부산에서 별도로 열린다.

우리공화당은 지난해 6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홍문종 의원이 합류하면서 조원진ㆍ홍문종 공동대표 체제였다. 공화당은 지금까지 150회 이상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두 대표의 갈등이 커지면서 18일 조 대표는 부산에서, 홍 대표는 서울에서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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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전신)의 주최로 128차 태극기 집회가 진행됐다.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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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갈등설은 지난해 말부터 불거졌지만 최근 공식화됐다. 조 대표는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바깥에서 보는 것과 달리 우리 당원들은 ‘박근혜 맹신자’가 아니다. ‘박빠 정당’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조 대표의) 인터뷰 내용은 지금까지 우리 당이 말해온 것,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고 간다, 탄핵 무효다’ 같은 것과는 결이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수많은 당원으로부터 ‘도대체 이게 뭐냐’는 말을 듣고 있다”고 반발했다. 홍 대표는 14일 출판기념회에서 별도 집회도 거론했다.

그러자 공화당 청년당원들이 17일 홍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홍 대표가 최근 본인의 유튜브 방송에서 당원 전체와 조 대표에 대해 허위 사실에 근거한 비방, 명예훼손을 했다. 자기가 대표 취급을 못 받았다며 창피스러운 투정을 부리는 추태까지 벌였다”며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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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와 우리공화당이 광화문에 쳤던 텐트의 모습. [중앙포토·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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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엔 당직자도 가세했다. 공화당 인지연 대변인은 “홍 대표가 당의 집회와 별도로 자신이 참여하는 집회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최고위원회의 합의나 의결 없이 독단적으로 통보한 사항으로 분열 행위이자 해당 행위”라고 했다.

이에 홍 대표는 “내가 당 대표인데 당을 나가는 게 말이 되나"라며 "따로 집회를 여는 것도 외연 확장을 위한 것이며 절차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둘의 갈등은 근본적으로 "자유한국당과의 관계설정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간 보수 통합과 관련해 홍 대표는 “한국당과는 계속 대화를 이어왔다. 당이 ‘1% 당’에 머물 순 없다. 외연 확장을 하는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 대표 측은 “아무리 확장이나 통합이 필요하다 해도 당의 규정과 원칙을 무너뜨려선 안되지 않는가"라고 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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