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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오빠라 불러" 정종길 안산시의원,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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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보도.. 정 의원 "성희롱 발언 없었다" 해명

파이낸셜뉴스

안산시의회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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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종길 안산시의원(48·더불어민주당)이 안산시립국악단 여성 단원들에게 “오빠라고 불러라”고 말하고, 5만원권을 주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MBC 뉴스데스크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단원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 2018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안산시립국악단의 공연 뒤풀이 자리에 동석했다. 당시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었던 그는 이 자리에서 처음 만난 여성 단원 A씨와 대화하던 중 A씨의 고향과 자신의 출신 지역이 가깝다며 자신을 ‘오빠’로 불러 달라고 했다.

A씨는 “(정 의원이) ‘오빠가’, ‘오빠가 그랬잖아’, ‘오빠가 해줄게’ 등의 말을 했다”며 “그분은 저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분이라서 난감했다”고 말했다.

A씨는 “회식이 끝난 후 저를 부르더니 5만원권 지폐에 꺼내 서명한 후 건네줬다”고 말했다. 이어 “네가 진짜 힘들고 어려울 때 가지고 오면 백 배로 불려서 주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여성 단원들은 이후 정 의원이 국악단 회식 자리에 수시로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식 전 국악단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여성 단원을 지목하면서 “그 옆자리에 앉을 테니 비워놓으라”는 지시까지 있었다고 했다.

이후 단원들은 정 의원이 오는 것을 알게 되면 메신저로 ‘정종길 떴다’라며 서로에게 알려줬다고 한다.

단원들은 노조를 만들어 대응하려했지만, 정 의원이 노골적으로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지금처럼 섣불리 나오면 문화국장, 예술국장 우후죽순처럼 날아간다”고 말하는 정 의원의 음성이 담겼다.

안산시와 안산시의회는 “성희롱을 본 적이 없고, 한 쪽의 주장만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의혹에 정 의원은 “성희롱 발언이 없었다”, “연습실에 자주 간 건 단원들이 연습을 소홀히했기 때문이다”, “사진 촬영도 악장이 찍으라고 했다”, “노조를 탄압하거나 와해시키려 한 적도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

#정종길 #안산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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