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쏙쏙] 기생충 없애주는 구충제, 이럴 땐 꼭 먹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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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갑작스레 존재감이 높아진 약이 있다면 '구충제'다. '회충약'이라고도 불리던 이 약의 원래 쓰임새와 복용법은 무엇일까? '대변검사'가 추억 속으로 사라진 요즘에도 구충제를 먹어줘야 할까?
많은 이들이 어린 시절, 연례행사처럼 온 가족이 둘러앉아 구충제를 먹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위생 수준이 높아진 요즘, 이런 구충제 복용은 추억 속 한 장면처럼 잊혀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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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감염 주요 경로 '인분 비료', 이제 거의 사라져...'필수 약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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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수준이 높아진 요즘에도 구충제를 꼭 먹어줘야 할까?
대부분의 의학 전문의들은 "과거처럼 필수는 아니지만, 먹어서 나쁠 건 없다"는 의견이다.
과거 구충제가 필수였던 이유는 농산물 재배시 인분을 비료로 사용해 회충 등 토양 매개성 기생충에 많이 감염됐기 때문이다. 1960~70년대 우리나라에선 60~70%의 국민이 기생충에 감염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엔 화학 비료가 보편화되면서 이런 식으로 기생충에 감염되는 확률이 극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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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먹고 "구충제 사러 약국가자"는 건 의미 없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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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의 민물생선 등을 먹어 감염되는 기생충은 약국 일반의약품 구충제로 치료할 수 없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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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최근 사람들이 구충제를 찾는 가장 흔한 경우는 날 것의 해산물이나 육류를 먹었을 경우다. 그러나 사실 해산물과 육류를 통한 기생충 감염은 약국에서 일반약으로 구입하는 구충제(알벤다졸, 플루벤다졸)로는 치료할 수 없다.
일반의약품 구충제로 사용되는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 성분은 요충, 회충, 편충, 십이지장충 등에 감염됐을 때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해산물이나 육류 섭취는 조충류나 흡충류 감염을 유발하는데, 이 경우엔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처방받은 약으로만 치료 가능하다. 따라서 육류나 날것의 해산물, 물놀이를 통한 기생충 감염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기생충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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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어린이 있거나, 위생 취약한 여행지 다녀왔다면...온가족 사이 좋게 나눠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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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 사러 약국에 가야 하는 경우는 따로 있다.
바로 집에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있는 경우다. 이같은 어린이들은 요충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단체생활을 하면서 손가락을 입에 물고, 손을 잡고 노는 경우가 많아 요충 전염성이 높다. 요충에 감염되면 항문이 가렵거나 변비, 식욕부진, 불면증 등의 증상이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을 호소하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요충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아이가 감염됐을 땐 온 가족이 함께 구충제를 먹는 것이 좋다. 요충의 경우엔 구충제를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 먹어 성충 뿐 아니라 이들이 낳아 놓은 알에서 부화한 기생충까지 모두 없애줘야 한다.
또 위생이 취약한 국가를 다녀올 예정이라면 감염 예방 차원에서 구충제를 먹어주는 것이 좋다.
임지우 인턴기자 jiu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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