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총선 이모저모

총선 93일 앞두고…한국당·새보수당, 통합대화 공식 착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하태경 책임대표 ‘황교안, 보수 재건 3원칙 수용으로 판단’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하 책임대표는 “오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의 합의 내용을 발표했는데, 새보수당이 제시한 보수 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으로 본다”며 “보수재건, 혁신통합을 향한 한걸음의 진전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2020.1.13/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통합원칙 동의”…새보수 “한걸음 전진”
두 달 만에 대화 물꼬 터…논의 급물살 탈 듯
유승민 “한국당에 팔아먹으려고 창당한 것 아냐”

‘4·15 총선’을 93일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 대화에 공식적으로 착수했다. 새보수당이 요구해 온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한국당이 간접적으로 수용하고 새보수당이 즉각 이를 인정하면서 양당 간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게 됐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과의 통합 대화 개시를 발표했다.

하 대표는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6원칙’에 동의한 것은 새보수당이 그 동안 요구해 온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이고 평가했다. 그는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으로의 한걸음 전진”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에서 “혁통위를 발족하면서 저희도 동의한 보수·중도 통합의 6대 기본원칙이 발표됐다. 이 원칙들에는 새보수당에서 요구한 내용도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통합 원칙과 새보수당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는 우회적 방식을 통해 새보수당의 요구에 화답한 것이다.
서울신문

황교안 대표, 최고위원회의 발언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3/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보수당이 요구해 온 3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헌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을 것’이다. 혁통위가 지난 9일 내놓은 6원칙은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통합, 시대 가치인 자유·공정 추구, 모든 반문(반문재인)세력 대통합, 청년의 마음을 담을 통합, 탄핵 문제가 총선승리 장애물이 돼선 안 됨, 대통합 정신을 실천할 새 정당 결성’이다.

하 대표는 “앞으로 한국당이 흔들리지 않고 이 보수재건 3원칙이 포함된 6원칙을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양당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면서 “한국당 내 혁신통합 반대 세력을 의식하는 게 아닌지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통합의 대상은 한국당 뿐”이라고도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6일 황 대표가 ‘보수통합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한 지 2개월여 만에 겨우 대화가 시작됐다. 총선을 불과 석 달 남겨둔 시점인 만큼 보수통합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다만 한국당 내에는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는’ 통합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있어 향후 논의에서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써는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공화당의 보수통합 가능성은 낮아지는 분위기다.
서울신문

발언하는 유승민 위원장 -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차 당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3/뉴스1


일각에서는 창당한 지 열흘도 되지 않은 새보수당으로서는 통합논의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에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보수가 제대로 거듭나고 재건되는 모습을 저희 손으로 만들기 위해서 새보수당을 창당한 것이지 한국당에 팔아먹으려고, 한국당과 통합하기 위해 새보수당 만든 것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