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시한 16일 이전 전망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설 민생안정을 위한 고위 당·정·청협의회'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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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청와대ㆍ문재인 정부 고위직 참모 출신들의 출마가 이번 주 중 잇따라 공식화될 전망이다. 총선 출마를 시사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이낙연 국무총리도 16일 이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총리와 고 대변인은 공직자 사퇴시한인 16일 이전 각각 사퇴할 전망이다. 이 총리는 이날 표결이 진행될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이 마무리 된 이후, 고 대변인은 14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각각 사퇴 의사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이 총리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역구인 종로, 고 대변인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일산 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 서울 광진구 을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이 총리와 고 대변인 외에도 이번 총선에는 청와대ㆍ내각 출신 인사만 70여명이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 을), 정태호 전 일자리 수석(서울 관악을), 이용석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윤영찬 전 국민소통 수석(경기 성남중원), 하승창 전 사회혁신수석(서울 중ㆍ성동을)에 각각 출마를 준비중이다.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하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 김의겸 전 대변인은 전북 군산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은평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도 총선을 대비하고 있다. 현역 수석급 참모 중에선 대전 출신 주형철 경제 보좌관 등이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ㆍ문재인 정부 고위직 참모 출신들의 대규모 출마로 당내에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전ㆍ현직 참모출신이라는 점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참모 출신이라는 점을 경선 과정에서 활용 할 경우 10%포인트 이상 더 나올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70%에 달하는 호남 지역 등에선 특히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과정에서 '김대중 청와대' '노무현 청와대' '문재인 청와대' 등 근무 당시 대통령의 이름이 포함된 청와대 경력을 경력에 쓸 수 있다는 점도 '문재인정부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에선 이같은 불만을 고려해 관련 경력을 경선ㆍ총선 과정에서 사용할 경우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음 달 초까지는 최종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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