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자극 부담 우려에 지난해 인하 효과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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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번 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요인이 추가됐지만, 지난해(7월, 10월)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다 추가인하 시 집값 자극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17일 통화정책 결정 회의가 열린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이란이 무력으로 충돌하면서 긴장감이 커졌지만, 전면전으로 이어지진 않은 채 긴장이 잦아들고 있다. 아울러 미중은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에 불을 지폈다.
이처럼 대내외 여건이 큰 폭으로 변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부동산 시장 불안을 야기시킬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정책공조 차원에서 ‘금리동결론’을 뒷받침한다. 현재 기준금리 수준도 역대 최저여서 자칫 시중에 부동자금만 늘리는 부작용만 키울 우려도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올해 “완화적 통화기조”를 밝힌 만큼 시장에서는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다. 경기 반등 가능성이 있더라도 한국은행이 갖고 있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2.3%)는 2019~2020년 잠재성장률(2.5∼2.6%)에 미치지 못한다. 일각에서는 경기부양 차원에서 2월 금통위를, 또 다른 일부는 금통위원 4명이 교체되는 4월 이전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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