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 20명→10∼15명…숙의심사단도 축소
민주당 총선회의 설명하는 강훈식 |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하는 국민공천심사단 내 숙의심사단과 순위 투표에 부치는 비례대표 후보군 규모를 최대 절반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민주당 몫 비례대표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공천심사단 구성 방식을 논의한 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총선기획단은 일반 국민·당원으로 국민공천심사단을 구성해 온라인 투표를 하는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뽑고, 비례대표 순번은 중앙위원회에서 순위투표로 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공천심사단 중 숙의심사단을 200∼300명 규모로 구성, 1박 2일 합숙심사를 통해 50∼60명을 심사해 최종 비례대표 후보 20명을 선발, 순위투표에 부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총선기획단은 이날 회의에서 숙의심사단을 기존 안의 절반인 100∼150명 규모로 줄이기로 했다.
또한 최종 비례대표 후보는 10∼15명 정도로 역시 최대 50%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구체적인 국민공천심사단 구성 방식과 절차 등은 앞으로 구성될 예정인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총선기획단은 브리핑에서 "기존 온라인투표와 숙의심사단 심사 방법을 유지하되 더 심층적인 심사와 심사단의 실질적 선발 권한 강화를 위해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비례자유한국당' 등 위성정당 '꼼수'가 가시화하고 의석수의 현저한 감소가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 상향식 공천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정정당당히 총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거법 개정으로 당선 안정권은 7∼8번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여기에서 전문가 등 전략 공천자를 빼면 공개 선출할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조만간 출범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총선기획단은 "선대위를 구성할 때도 총선기획단 구성 때처럼 '공정·혁신·미래'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며 "선대위 콘셉트와 명칭, 중점 기구 등을 논의했고, 이를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선대위가 출범할 것"이라고 전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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