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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드론 기술 과시…"벽 뒤에 숨은 적 저격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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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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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육군 제80 집단군 훈련장면 자료사진

이란 군부 실세에 대한 미국의 공습으로 무인기(드론) 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중국이 '벽 뒤에 숨은 적을 저격할 수 있다'며 드론 능력을 자랑했습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중앙(CC)TV는 최근 중국인민해방군 육군 제80 집단군 정찰부대가 실전 배치된 휴대용 정찰 드론을 활용해 진행한 저격훈련을 소개했습니다.

2인 1조로 움직이는 저격 조에서 정찰병이 드론을 이용해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저격수가 사격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에는 정찰병이 풍속, 습도, 전장 환경 등의 정보를 전달하면 저격수가 탄도를 계산해 총을 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정찰병이 배낭에서 소형 드론을 꺼내 날린 뒤, 드론에 달린 카메라가 전송하는 화면으로 적의 위치를 확인하고 저격수에게 알려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적에게 들키지 않으려면 가까이 접근할 수는 없지만, '벽의 가로·세로 몇번째 벽돌을 쏘라'는 식으로 상황에 맞게 저격 점을 전달할 수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한 익명의 군사 전문가는 "이 전술은 시가전 및 대테러작전 등의 전장에서 매우 유리하다"면서 "드론을 이용하면 (추가정보를 획득해) 정보의 비대칭성을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다만 "드론 기술이 매우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만큼, 중국도 드론 대항 장비를 갖추고 상황 인식 능력을 키우는 등 적이 이러한 전술을 쓸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중국군시망 영상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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